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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이 통신선 건드려‥전봇대 '와르르'

포크레인이 통신선 건드려‥전봇대 '와르르'
입력 2010-10-18 00:00 | 수정 2010-10-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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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공사 중이던 포크레인이 통신선을 살짝 건드려 전봇대 4대가 잇따라 부러졌습니다.

    수천가구가 정전되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출근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VCR▶

    오늘 아침 6시쯤
    서울 관악구 난곡동
    왕복4차선 도로.

    전봇대들이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고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공사 중이던 포크레인이 전봇대에 설치된
    선을 걸고 지나가면서 전봇대가 쓰러지자
    근접한 다른 전봇대 3대가 도미노처럼
    쓰러졌습니다.

    ◀INT▶ 사고 포크레인 기사
    "전선을 살짝 이렇게 (포크레인을) 돌면서
    그걸...
    약간 포크레인 붐대(포크레인팔) 끝에
    살짝 닿았었는데..."

    ◀SYN▶ 목격자 이유종
    "여기 있는 변압기 불이 번쩍번쩍하면서
    난 뭐 북한에서 포 때린 줄 알았어요.
    근데 여기저기서 막 떨어지는 거 에요."

    이 사고로 전봇대가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막아 출근길 뿐 아니라 8시간동안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공사 중이던 포크레인이 전선에 걸려
    전신주 4대가 넘어지면서 이렇게 지나가던
    택시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근처 상가와 주택 4천 4백여 가구의
    전기공급도
    1시간 가까이 끊겼습니다.

    포크레인이 통신선을 살짝 건드렸는데도
    부러진 것은 전봇대가 충격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1.5 톤에 달하는 변압기 무게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 김장호 교수/연세대 토목환경학과 콘크리트구조공학연구실
    "(전봇대가) 기울어지면 강도가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변압기와 같은 무거운 물건이
    위에 서 있을 경우 급속적인 붕괴가..."

    한국전력은 전봇대 높이 5미터 지점부터
    통신선, 저압선 등이 지나다니는 만큼
    대형 중장비의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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