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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경 기자

경인년, 호랑이는 민족의 든든한 수호신

경인년, 호랑이는 민족의 든든한 수호신
입력 2010-01-01 22:14 | 수정 2010-01-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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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백호랑이의 해, 경인년입니다.

    호랑이는 두려움과 신성함, 그리고 해학으로 함께한 우리 겨레의 영물이었습니다.

    양효경 기자가 그 각별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VCR▶

    어둠 속에서도 인광(燐光)이 흐르는 눈빛.

    이마에 선명한 임금 '왕(王)' 자.

    산의 기세가 응축된 등줄기.

    깊은 산, 그 중 가장 높은 능선에 사는
    호랑이는 유난히 산이 많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너무나 두렵지만
    그 자체로 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동물.

    우는 아이를 달랠 때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호랑이.

    새해면 길조를 부르는 까치와 함께
    호랑이를 그려 문 앞에 붙였고,
    어린아이에게는 호건을 씌웠습니다.

    선한 것은 지켜주고, 악한 것은 물리쳐준다고
    믿은 까닭입니다.

    엉큼한 중국 호랑이,
    사나운 일본 호랑이와 달리
    친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된 모습 또한
    우리가 호랑이를 얼마나 가깝게 여겼는지
    잘 보여줍니다.

    ◀INT▶ 천진기 민속연구과장/국립민속박물관
    "그냥 무섭다고 해서 두려움에 떨었던 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호랑이의 용맹성을 활용해 다른 나쁜 것들을
    막아주는 든든한 수호자 역할로..."

    그중에서도 백호, 하얀 호랑이는 특별합니다.

    고구려 벽화에서
    서쪽을 지키는 신으로 등장하는 백호는
    산 짐승은 먹지 않고
    산 풀은 밟지 않는 어진 동물로,
    그가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 했습니다.

    유난히 갈등이 도드라졌던
    2009년 묵은해가 저물고,
    어질고 정의롭다는 하얀 호랑이
    그 기운을 가득 담은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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