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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혜연 기자

서울 시내도로, '눈'에 갇혔다

서울 시내도로, '눈'에 갇혔다
입력 2010-01-04 21:39 | 수정 2010-0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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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시내 도로는 하루 종일 온통 주차장이 됐습니다.

    차량을 포기하고 차라리 걷겠다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이어서 서혜연 기자입니다.

    ◀VCR▶

    오늘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도로.

    한쪽은 통제한 탓에
    차량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반대편은 갑자기 밀려든 차량들로
    모든 차선이 꽉 막혀 있습니다.

    마치 주차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차량들은 순식간에 갇혀버렸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에
    출근길 차량들까지 몰려들면서
    이 일대 도로가 5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꼼짝할 수 없이 갇힌 차량들 가운데는
    반대편으로 유턴을 해 탈출하기도 하고,
    버스 승객들은 지치고 답답한 마음에
    아예 버스에서 내려 걸어갑니다.

    버스는 운전기사 말고는
    텅 비어 버렸습니다.

    ◀INT▶ 박상미(50)/버스 승객
    "가다서다 가다서다도 아니고
    아예 주차 정도 되니까요.
    차보다는 걸음이 빠를 것 같으니까."

    이곳만이 아닙니다.

    만리동 고개에서,
    현충원 앞에서, 사당역 앞에서.

    서울 시내 곳곳이 눈 속에 파묻혀
    하루종일 꼼짝 못했습니다.

    ◀INT▶ 백민혜(28)
    "지금 출근길인데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가 돌고 있어서
    지금 못 가고 있어요."

    조그만 언덕만 있어도
    금새 주차장으로 변했고,
    불안한 걸음걸음으로
    걸어가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띄었습니다.

    한때 잠수교를 비롯해
    서울시내 15곳이 통제되는 등,
    거대 도시 서울이 26센티미터의 눈에
    꼼짝도 못하고 완패했습니다.

    MBC 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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