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서혜연 기자
3만 원 식품을 100만 원에‥노인사기 왜?
3만 원 식품을 100만 원에‥노인사기 왜?
입력
2010-01-26 21:34
|
수정 2010-01-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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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노인들을 현혹해 바가지를 씌워 물건을 팔아넘기는 사기사건들.
경찰이 계속 단속은 하는데 왜 끊이지 않을까요?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한 건물 지하.
할머니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양복을 입은 젊은 남성들이 할머니들에게
끊임없이 물건을 사라고 유혹합니다.
할머니들은
1만 원만 내면 버스관광을 시켜준다거나,
비싼 경품을 준다는 말에 모였습니다.
33살 공 모 씨 일당은
이렇게 끌어모은 할머니들에게
3만 원짜리 건강기능 식품을
98만 원에 팔았습니다.
암과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였고,
한 달 만에 6억 원을 챙겼습니다.
67살 김 할머니는 이들에게 속아
지난 3년 동안 1억 원이나 날렸습니다.
전세금까지 날리고 나앉은 월세 방에는
그동안 사들인 담요나 건강기능 식품이
가득합니다.
억울했지만, 자식들이 알게 될까 봐
경찰에 신고도 못했습니다.
◀SYN▶ 피해 할머니
"자식들은 벌려고 애쓰는데, 엄마란 사람이
그 수많은 돈을 가져다 다른 사람한테...
자기들 달랄 때 안 주고...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이렇게 할머니들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꺼리다 보니,
대부분 형이 무거운 사기죄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벌금형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같은 전과가 4건이나 있지만
그때마다 벌금만 물고 나와
또 영업을 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인 데다가,
일당들은 돌아가며 사장을 맡는 방법으로
교묘하게 가중처벌도 피했습니다.
◀INT▶ 권은희 수사과장/서울 서대문경찰서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공 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서혜연입니다.
노인들을 현혹해 바가지를 씌워 물건을 팔아넘기는 사기사건들.
경찰이 계속 단속은 하는데 왜 끊이지 않을까요?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한 건물 지하.
할머니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양복을 입은 젊은 남성들이 할머니들에게
끊임없이 물건을 사라고 유혹합니다.
할머니들은
1만 원만 내면 버스관광을 시켜준다거나,
비싼 경품을 준다는 말에 모였습니다.
33살 공 모 씨 일당은
이렇게 끌어모은 할머니들에게
3만 원짜리 건강기능 식품을
98만 원에 팔았습니다.
암과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였고,
한 달 만에 6억 원을 챙겼습니다.
67살 김 할머니는 이들에게 속아
지난 3년 동안 1억 원이나 날렸습니다.
전세금까지 날리고 나앉은 월세 방에는
그동안 사들인 담요나 건강기능 식품이
가득합니다.
억울했지만, 자식들이 알게 될까 봐
경찰에 신고도 못했습니다.
◀SYN▶ 피해 할머니
"자식들은 벌려고 애쓰는데, 엄마란 사람이
그 수많은 돈을 가져다 다른 사람한테...
자기들 달랄 때 안 주고...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이렇게 할머니들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꺼리다 보니,
대부분 형이 무거운 사기죄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벌금형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같은 전과가 4건이나 있지만
그때마다 벌금만 물고 나와
또 영업을 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인 데다가,
일당들은 돌아가며 사장을 맡는 방법으로
교묘하게 가중처벌도 피했습니다.
◀INT▶ 권은희 수사과장/서울 서대문경찰서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공 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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