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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학생'만 뽑은 입학사정관제‥"부담만 가중"

'수퍼학생'만 뽑은 입학사정관제‥"부담만 가중"
입력 2010-01-26 21:56 | 수정 2010-01-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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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평가해 학생들을 뽑겠다며 도입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인데요.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VCR▶

    올해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합격을
    목표로 준비 중인 고 2학년생입니다.

    1학년부터 일찌감치 각종 경시대회와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해왔고,
    겨울방학인 요즘도 준비에 한창입니다.

    ◀INT▶ 신형곤/고 2학년, 입학사정관제 수험생
    "내신이랑 포트폴리오 준비해야 하는 게
    부담이 가고요. 남들은 내신만 하는데
    저는 두 개를 다 해야 하는 게 부담이 되고..."

    지난해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때, 성적은 물론
    각종 경시대회에서의 입상경력과
    영어시험 고득점을 고려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INT▶ 이향우/서울 숭실고 진학부장
    "주요 대학입학사정관제 경우,
    성적도 최상위권이어야 하고
    비교과 영역 스펙도 좋아야 해서
    입시 부담이 큽니다."

    입학사정관제 합격자들 역시
    이런 수상 경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사교육이 더 필요한 셈입니다.

    ◀INT▶ 강돈영/연세대 '진리자유전형' 합격생
    "결국 사교육에 치우치게 됩니다.
    과학캠프, 영어인증시험, 수학경시대회...
    이런 게 교과·수능을 뛰어넘는 수준이잖아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사정관제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학생부를 보고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고교 스스로 다양한 평가 내용을 기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INT▶ 안선회/전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
    "지나친 확대보다는 점진적으로 하는 게 좋고요.
    그리고 전형자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생성된 자료 위주로 해야죠."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생은
    전체 정원의 10% 정도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성적 외에
    뚜렷한 선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만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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