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승혜 기자

윤증현 장관,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

윤증현 장관,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
입력 2010-02-20 21:44 | 수정 2010-02-20 22:21
재생목록
    ◀ANC▶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니라 스스로가 공무원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것도 국회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한 말입니다.

    무슨 사정을 고백한 것인지 정승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년 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일성은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요즘 공무원들이
    영혼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비애를 느낀다" 면서
    소신 있는 정책추진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윤 장관은
    말을 바꿨습니다.

    고용을 늘리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법안,
    여기에 반대하던 정부가
    왜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섰느냐는 추궁에
    윤 장관은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INT▶ 이혜훈 의원/한나라당
    "재경부가 제일 세게 반대했거든요.
    그렇게 몇 주 만에 입장이
    급선회한 내막이 있습니까?"

    ◀INT▶윤증현 장관/기획재정부
    "그래서 공무원은
    '혼'이 없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윤 장관의 말은
    왜 정반대로 바뀌었을까?

    기재부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이 법안이 세금만 축내고
    일자리 늘리기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 만들기를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청와대 측이 밀어붙이자
    소신을 꺾은 것으로 보입니다.

    윤 장관은 나아가
    국회의원들에게 화까지 내며
    법안통과를 요구했습니다.

    ◀INT▶ 윤증현 장관/기획재정부
    "2월 임시국회 중에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합니다.
    서민을 생각하면 이게 말이 됩니까!"

    이 법안이 세금수입이 줄어드는 데 비해
    일자리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결사반대에서 갑자기 적극찬성으로,
    영혼 있는 공무원에서
    영혼이 없는 공무원으로
    확확 바뀌는 장관의 말과 행동은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