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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악화 칠레‥군 병력 투입

치안 악화 칠레‥군 병력 투입
입력 2010-03-02 21:31 | 수정 2010-03-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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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칠레 정부는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 병력을 대거 투입했지만 치안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봉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콘셉시온 시내의 한 슈퍼마켓 앞.

    출입문을 부수고 올라간 청년들이
    아래의 사람들을 향해
    휴지와 음료수 등을 던져줍니다.

    사람들은
    하나라도 더 받으려 안간힘을 쓰고
    어떤 이들은 서로 자기 것이라고
    다투기도 합니다.

    ◀SYN▶ 콘셉시온 주민
    "물도 먹을 것도 하나도 없어요.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라도 해야 돼요.
    도둑질이 아니에요."

    약탈자들은
    경찰이 나타나면 흩어지고
    사라지면 다시 가게로 뛰어듭니다.

    한 여성은 기저귀를 훔치려다
    황급히 달아납니다.

    ◀SYN▶ 마리아 카세레스
    "아기 기저귀가 떨어져 꺼내가려 했지만
    경찰이 와서 꺼내지도 못했어요.
    (그럼 경찰이 가면 다시 들어갈 건가요?)
    물론이죠."

    콘셉시온은
    피노체트 군사정권 이후 처음으로
    통행금지가 실시됐고
    장갑차와 함께 7천 명에 달하는 군 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에도 160명이
    통행금지를 어겨 체포됐고,
    한명이 체포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군인들과 함께 주민들이
    폭도들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야구배트에 소총까지 들고
    주민스스로 치안확보에 나섰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는 철조망까지 설치해
    폭도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SYN▶ 가브리엘 로보스/약탈당한 상점주인
    "최소한 하루에 세 번 이상
    습격을 당하고 있다.
    지난밤에도 습격당했고,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장할 수밖에 없다."

    칠레당국은
    물이나 식료품을 훔치는 군중들은
    체포 보다는 해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빈 가게의 금고 등
    금품을 노린 폭도도 끊이지 않아
    치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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