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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 '자퇴 선언' 파장

고대생 '자퇴 선언' 파장
입력 2010-03-11 22:02 | 수정 2010-03-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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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려대의 한 학생이 대학교육의 현실을 비판하며 자퇴를 선언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공감을 표하며 대학가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VCR▶

    고려대학교 3학년 여학생이
    학교 후문 앞에 써 붙인
    대자보입니다.

    "배움이 사라진 대학을 거부한다"며,
    자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취업과 자격증만을
    쫓아가게 하는 대학 생활에서,
    삶이 시들어가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사람다운 길을 찾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글 앞에
    수많은 학생들이 발길을 멈췄습니다.

    ◀SYN▶ 박상헌
    "다 고시준비나 하고 자격증 따느라 바쁘고
    그런 거에만 집착하고 있는 거 같아서..."

    감당하기 어려운 등록금, 청년 실업,
    하루하루가 걱정인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대신 적어준 느낌이라고
    공감했습니다.

    ◀SYN▶ 정다미
    "모든 대학생들이 공감한다.
    고등학교 때 했던 경쟁을
    또 하는구나. 평생 하겠구나..."

    사이버 게시판에도 큰 화제가 돼,
    하루 만에 1천 개 가까운 댓글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학생이
    실제로 자퇴를 하지는 않았다는 의혹부터
    이른바 '운동권'의 치기 어린 목소리다 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삭막한 취업 준비과정으로 변해버린 현실,
    또 열심히 노력해도 불투명한 미래,
    희망보다는 좌절이 많은 실상을
    부정하지는 못했습니다.

    ◀SYN▶ 문현이/졸업생
    "(대학생활에 대해서)
    반성의 기회가 되면 좋을 거 같아요.
    깊이 생각해보고..."

    대학이란 무엇이고,
    왜 대학을 다니는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물음이
    20대 대학생의 글을 통해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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