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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백승규 기자

슈베르트 '숭어'를 '송어'로 고친다

슈베르트 '숭어'를 '송어'로 고친다
입력 2010-03-16 21:58 | 수정 2010-03-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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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는 슈베르트의 숭어라는 피아노곡이 송어의 잘못된 표기라고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제라도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SYN▶

    슈베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5중주곡을
    아카펠라 가수들이 편곡해
    부르고 있습니다.

    곡의 원제목은
    독일말로 '디 포렐레',
    민물에 사는 물고기인
    송어를 말합니다.

    ◀INT▶ 서희태 음악감독/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슈베르트가 작곡한 곡은
    송어라는 곡인데 영어로는 트라우트,
    독일어로는 포렐레라고 말하는데
    맑은 시냇물에 있는 송어 한 마리를
    낚시꾼이 잡는다는 내용이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숭어'란 이름으로 각종 악보와
    교과서에서 통용돼 왔습니다.

    숭어와 송어는 다른 물고기이고
    이것이 잘못된 표기라고
    알려진 건 꽤 오래됐지만
    교과서를 고치려는 시도는
    없었습니다.

    최근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민원을 받고서야,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교과서부터
    이를 시정하기로 했습니다.

    ◀INT▶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도
    사실이 호도되고 이를 시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숭어를 송어로 고치는 건
    교과서를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잘못을 알면서도
    이를 외면하는 우리 사회의
    느슨한 관행을 바로잡기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MBC뉴스 백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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