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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준석 기자

천안함 전역자들 "탈출 훈련 꺼렸다"

천안함 전역자들 "탈출 훈련 꺼렸다"
입력 2010-03-27 22:08 | 수정 2010-03-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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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전역 장병들도 실종자들의 생존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데는 탈출 훈련 등이 미흡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VCR▶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전역 장병들은
    인터넷 카페와 해군 홈페이지 등에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침몰 당시 장병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조심스레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함 훈련, 즉 탈출훈련을
    자주 하지 않았고, 할 경우에도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SYN▶ 천안함 전역자
    "그런 훈련 자주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솔직히 그냥 평상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하잖아요.
    이함(탈출)훈련은 속칭 말로는
    재수 없다고 해서
    꺼려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또, 밤에는 배안의 문을
    모두 폐쇄하는 것도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선실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손잡이를 줄로 고정시켜 놓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SYN▶ 천안함 전역자
    "해가 지게 되면
    문을 다 폐쇄를 하거든요.
    문도 다 잠겨 있고
    평상시 문 닫듯이 닫고 나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줄로만 살짝 묶어놓거든요."

    전역 장병들은
    20년이 넘은 천안함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건 분명하지만,
    아무리 큰 충격이라고 해도
    배가 가라앉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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