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추정되는 폭발 원인은?

◀ＡＮＣ▶

도대체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직접 배를 인양해 확인하기 전까지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ＶＣＲ▶

추정되는 폭발의 원인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바다의 지뢰인 기뢰에
공격당했을 가능성.

함정의 스크류 소리에
반응하는 '음향 기뢰'가
스크류에 따라붙어 폭발했고,
그래서 선체 후미가 파손됐다는 겁니다.

◀ＳＹＮ▶ 신인균 대표/자주국방네트워크
"음향기뢰가 스크류 소리에 반응해
폭발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해에서 북한군 기뢰가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아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 어뢰정이나 반 잠수정의
어뢰 공격 가능성.

그러나 레이더망에
북한 함정이 감지되지 않은데다,
어뢰탐지 시스템을 갖춘 천안함의
유효 사거리까지 북한 함정이
접근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군 당국은
레이더를 피해 시동을 끄고
잠복해있다 어뢰를 발사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사고 당시
북한군 통신 등에
특이동향이 없었다며
북한군 관련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해저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천안함이 음파탐지기를 갖춘 데다
해도 상 암초가 없는 해역이어서
가능성은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배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

함선 바닥에 있는
유류탱크에서 생긴 유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미 쪽 기관실이나
탄약고 폭발로 이어졌거나
폭뢰가 오작동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ＳＹＮ▶ 김태준 소장/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
"취침 준비할 때라
그런 곳에서 화재나면
불길이 번져 폭발하기 전까지
탐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탄약과 신관은
안전상 분리 보관되고 있고,
생존한 천안함 장교는
암초나 선내 폭발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확한 폭발 원인은
선체를 인양해 배에 난 구멍을
직접 조사해야 알 수 있어,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