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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걸 기자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울음바다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울음바다
입력 2010-03-27 22:08 | 수정 2010-03-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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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저마다 애끓는 사연들, 실종자 가족들은 오열을 참지 못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VCR▶

    두 달 전
    104명을 실은 함선을
    떠나보낸 평택 2함대 사령부.

    가족들은 검푸른 바다가 삼켜버린
    아들, 아버지, 남편을
    하루 종일 애타게 찾았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집을 나섰던 그들.

    실종자 명단에 나온 이름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어려운 군 생활이지만
    꼬박꼬박 월급을 부쳐오던
    심영빈 하사.

    동생들의 공부를 위해
    입대했었습니다.

    ◀SYN▶ 김순자/실종자 심영빈 하사 어머니
    "동생들 공부 가르친다고.
    동생 하나 있는 걸
    공부 가르쳐 보겠다고 자기가.
    월급은 꼬박꼬박 집으로
    다 보내주고 그랬어요. "

    가정의 기둥인 아들의 실종소식에
    어머니는 끝내 무너집니다.

    요리사가 꿈이라며
    일본 연수를 앞두고 있던
    이상희 병장은 전역을 불과
    보름 앞두고 있었습니다.

    ◀SYN▶ 이진남/실종자 이상희 병장 고모
    "어제 오전에도 전화해서
    아무 일 없다고 하더니...
    어떻게 된 건지..."

    지난 2002년 제 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에 승선했던
    박경수 중사도 초계함에 탔다
    실종됐습니다.

    부상사실도 모른 채
    끝까지 발사대에서
    손을 놓지 않았던 박 중사도
    이번 사고는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바다에 남겨진 그들이
    생생해지는 가족들.

    그칠 줄 모르는 슬픔은
    하루 종일 함대 사령부를
    감쌌습니다.

    MBC뉴스 양효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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