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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영 기자

英총리 말실수에 곤욕‥"입조심할걸"

英총리 말실수에 곤욕‥"입조심할걸"
입력 2010-04-29 21:37 | 수정 2010-04-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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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음 주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는 집권당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말실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를 끼고 있다는 걸 깜빡 잊고 한 여성 유권자에 대해 막말을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선거운동으로 동분서주하는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질리안 더피라는 여성이
    이민자 문제를 따지고 듭니다.

    ◀SYN▶ 질리언 더피/유권자
    "그런데 이 동유럽인들은 대체 어떻게,
    어디서 이렇게 영국으로 몰려드는 겁니까?"

    ◀SYN▶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수많은 유럽인들이 영국으로 들어온 만큼
    수많은 영국인들도 또 유럽으로 나갔어요."

    점잖게 대답하곤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SYN▶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정말 반가웠어요."

    그런데 문제는 카메라를 뒤로하고,
    차에 올라탄 뒤 발생합니다.

    취재 카메라용 무선 마이크가
    옷깃에 여전히 달려있다는 걸 깜빡 잊고
    조금 전 만났던 여성에 대해
    험담을 쏟아낸겁니다.

    ◀SYN▶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정말 끔찍했어.
    (그 여성이 뭐래요?)
    그냥... 내가 그 여자와
    마주치지 않게 했어야 했어.
    대체 누구 생각이었던 거야?
    웃기지도 않아.
    (그 여자가 뭘 물어봤는대요?)
    전부다! 완전히 꽉 막힌 고집불통이야.
    전에는 노동당원이었다나? 말도 안 돼."

    브라운 총리의 발언을
    그대로 방송에 나갔습니다.

    ◀SYN▶ 질리언 더피/AP
    "(총리가 한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세요?)
    속상하죠. 정말 속상해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사건이 벌어진 뒤 브라운 총리가
    BBC 라디오에 출연하자
    BBC 측은 녹취 된 발언을 들려줬는데,
    브라운 총리, 이번에는
    앞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그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브라운 총리는
    그 여성의 집에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SYN▶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그녀가 제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뉘우치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그가 뱉은 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정권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인
    노동당에는 대형 악재가 됐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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