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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용 기자

'5초 가수' 수두룩‥가창력 논란

'5초 가수' 수두룩‥가창력 논란
입력 2010-07-20 21:50 | 수정 2010-07-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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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몇 년 사이 아이돌 그룹이 대중 가요계를 풍미하고 있는데요.

    멤버가 많다 보니, 노래시간이 겨우 3초에서 5초에 불과한 가수들이 허다합니다.

    당연히 가창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 EFFECT ▶ 애프터스쿨 '뱅'

    8인조 걸 그룹 애프터스쿨이 부른
    3분짜리 노래 '뱅'입니다.

    가수 개인별로 노래한 시간을 재봤습니다.

    리더인 가희가 18초,
    메인 보컬 레이나 13초,
    다른 보컬인 정아 6초,
    주연은 가장 적은 3초입니다.

    ◀ EFFECT ▶ 엠블랙 'Y'

    남성 신인 아이돌 그룹 '엠블랙'.

    5인조인 이 팀은 8인조 여성 그룹보다는
    개인별로 노래하는 시간이 깁니다.

    하지만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빼면
    각각 노래 부른 시간은
    미르 15초에서부터 메인 보컬인
    지오의 32초까지로 돼 있습니다.

    ◀ EFFECT ▶ 인피니트 '다시 돌아와'

    다른 남성 신인 그룹 '인피니트'는
    멤버 7명 가운데 3명이 1초에서 4초까지로
    채 5초를 부르지 못했습니다.

    노래 시간으로 따지면 가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INT▶ 김태현 작곡가/애프터스쿨 '뱅' 작곡
    "아무리 시간이 짧아도 그 곡에서
    충분히 표현할 것은 표현하고 소화할 것은
    소화한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노래 자체 보다는 노래에 곁들여지는
    다양한 재능이 더 중시되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연예계에선 이들이
    가수로 정착하기 보다는
    가수로 일단 얼굴을 알렸다가
    나중에 드라마 출연이나
    연예 프로그램 진행자 같은 게 되길
    희망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INT▶ 조영수 작곡가
    "기획사측에서는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수익이나 이런 쪽에서도
    많은 것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그룹들이
    최고 인기를 누리는 현실을 보면서
    정말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설 땅은
    어디인지를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아무리 댄스를 하고 아무리 치장이 중요하지만
    기본은 노래를 불러야 가수인데 3초 5초 가지고
    가창력을 구현할 수는 없는 거죠. 점점점
    노래실력은 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댄스 그룹이냐, 정통파 가수냐,
    가요계에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지만
    분명한 건 누구나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나친 댄스음악 쏠림 현상만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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