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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홍상원 기자

'원맨쇼의 달인' 백남봉‥40년 희극 인생

'원맨쇼의 달인' 백남봉‥40년 희극 인생
입력 2010-07-29 21:33 | 수정 2010-07-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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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 씨가 폐암투병 끝에 향년 71세로 별세했습니다.

    원맨쇼의 달인으로 인정받으며 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줬던 그의 40년 희극 인생을 홍상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VCR▶

    혼자 무대 위에 올라 쉴 새 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해서
    코미디언 백남봉 씨를
    '원맨쇼의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 EFFECT ▶ "5백원짜리 오징어

    사물과 사람 소리를 흉내내는
    성대모사는 아직도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습니다.

    ◀ EFFECT ▶ "뱃고동 소리 성대 모사"

    올해 71살인 백남봉 씨는
    피난길에 아버지를 잃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고아원을 거쳐 구두닦이, 장돌뱅이로
    전전했던 겁니다.

    이 때 그가 보았던 서민의 애환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팔도사투리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 EFFECT ▶ 독일공연 <망향의 노래> (1997년)
    "(앞으로 가, 좌향좌) 이 말을 함경도 말로
    한다면, 앞으로 갔지비, 좌로 갔지비.
    (우향우를) 전라도 사람이 한다면
    우향 앞으로 가랑게."

    그는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고
    그 후에도 꾸준히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30년 넘게 하루에 담배 4갑씩을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던 그는 예순 살이 되던 때
    담배를 끊었지만 재작년 폐암 진단을 받고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투병 중에도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방송활동 재개를 꿈꿨습니다.

    ◀INT▶ 백남봉/지난 해 11월 MBC '2580' 인터뷰
    "백남봉 소리가 전부 다예요. 딱 하고 나면
    관중들이 백남봉, 백남봉 그 얘기 밖에
    안 해요. 고맙고...."

    동료들은 그를 코미디언을 웃길 줄 아는
    진정한 코미디언, 항상 노력하고 주변을 챙기는
    코미디언으로 기억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INT▶ 남보원/코미디언
    "웃음의 배달부로서 어르신네들, 불쌍한 노인네들
    도와가면서 살아온 우리 백남봉.. 명복을 빌
    따름이지요. 명복을 빕니다."

    모레 아침 한국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르면 '원맨쇼의 달인'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납니다.

    MBC뉴스 홍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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