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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영회 기자

비오는 날 더 '과속'?‥사고로 직결

비오는 날 더 '과속'?‥사고로 직결
입력 2010-08-01 21:38 | 수정 2010-08-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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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눈이 오는 날에 비해서 비가 오는 날의 교통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비 오는 날 속도를 재봤더니 평소보다 더 과속을 했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버스는 불에 탄 채
    완전히 찌그러졌고,
    육중한 중앙분리대는 깨진 채
    나뒹굽니다.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져 시작된
    6중 추돌사고,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비오는 날 고속도로 사고는
    매년 7백건 정도.

    최근 5년과, 이전 5년을 비교해 보니,
    맑거나 눈이 온 날 사고는 크게 줄었지만,
    빗길 사고는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거나 도로가 얼어 있으면,
    운전자가 속도를 충분히 줄여 안전운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는 두려워하지 않고
    평소처럼 운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INT▶ 고속도로 운전자
    "비 올 때는 사실 속도를 줄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별로 못 하거든요.
    눈 올때야 속도를 줄이는데..."

    실제 속도를 재 봤습니다.

    비가 와도 평소처럼,
    제한 속도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24개 지점에서 평균 속도를 비교해보니,
    오히려 비오는 날 속도가 측정지점에 따라
    시속 4km까지 더 높았습니다.

    특히 빗길 과속운전은 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나 가드레일과 충돌해,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부터
    날씨나 교통량에 따라 제한속도를 바꾸는
    '가변속도구간'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INT▶ 김상옥 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독일이라든지 영국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사고건수에 있어서도 15%에서 25%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고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치사율이 굉장히 낮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가변 제한속도에 따라 단속까지 이뤄지면,
    20% 이상 빗길 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속보다 운전 습관이 바뀌어야
    큰 사고를 막는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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