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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영민 기자

4대강 사업 오탁방지막 '무용지물'

4대강 사업 오탁방지막 '무용지물'
입력 2010-08-02 21:33 | 수정 2010-08-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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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4대강 사업 공사를 하면서 공사장의 흙탕물이 강물로 흘러들지 않게 방지막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 점검을 해 봤더니 별로 역할들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VCR▶

    수중 준설이 한창인
    낙동강 수면위로 오탁방지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부표와 천으로 이뤄진 오탁방지막은
    수면을 따라 흐르는 흙탕물을
    바닥으로 가라앉힙니다.

    그러나 강 위쪽과, 오탁방지막을 통과한
    강 아래쪽의 탁도를 측정한 결과
    26ntu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강폭 전체에 연결돼야 할 오탁방지막이
    중간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전체를 연결하면 물살을 견디지 못해
    수시로 찢어지거나 유실되기 때문입니다.

    ◀INT▶ 오탁방지막 업체 관계자
    "예를 들어서 강폭을 90% 막고 10% 남겼다면
    그럴 경우 그쪽에서 발생하는 오탁은
    걸러주지 못한다는 거죠."

    합천보 공사장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수질측정기를 이용해 오탁방지막 하류의
    탁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강표면과 물 속 모두 탁도가 36ntu로
    차이가 없습니다.

    유속이 20cm/s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유속이 빠르면 천이 찢겨 나가거나
    무게추인 앵커가 젖혀져
    제 역할을 못하는 것입니다.

    ◀INT▶ 박재현 교수/인제대 토목공학과
    "유속이 15cm/s 이상만 되더라도 전혀 가라앉지
    않는다. 그것은 오탁방지막이 있든 없든
    가라앉지 않고 하류로 흘러갈 수밖에 없게
    된다라는 게."

    정부는 오탁방지막 1개를 설치하면 50%,
    이중 설치하면 75%의 탁도 저감효과가 있다고
    밝혀왔지만 현장상황은 다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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