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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대경 기자

軍 K-9 자주포 거짓 해명 '들통'

軍 K-9 자주포 거짓 해명 '들통'
입력 2010-09-09 22:10 | 수정 2010-09-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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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국산 명품 무기로 불리는 K-9 자주포에 값싼 부동액을 넣어서 멀쩡한 엔진이 망가졌다고 어제 국방부가 발표를 했는데, 취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요?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자주포로
    터키에 수출까지 한
    K9 자주포.

    국방부는 그동안 30여 차례나
    발생한 자주포 사고가 정품 부동액을
    넣지 않아 생긴 거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MBC가 입수한 육군 정비기술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정품 부동액을
    사용했지만 엔진 실린더에 구멍이 나는 등

    지난 2007년 이후 발생한 사고의 절반이
    모두 정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국방부 고위관계자
    "전용 부동액을 넣은 것 중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게 있어요."
    "(몇 건 정도 되죠?)"
    "10개가 되는데."

    정비기술연구소는 K9 자주포는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엔진 가동시간의 78%를 공회전 시키다 보니
    냉각수가 3분의 1로 줄어 구멍이 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엔진 과부화가 심각해 어떤 부동액을 넣어도
    구멍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INT▶ 안규백 의원/민주당
    "부동액 문제가 아니라 설계결함 치명적
    문제가 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최상의 전투력 위해 설계보완 등
    근본적 조치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의 거짓 해명에 대해 단순한
    운용상의 문제가 아닌 기계나 설계 결함
    문제가 불거질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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