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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용 기자

사극 속 패션 변화‥갈수록 '화려'

사극 속 패션 변화‥갈수록 '화려'
입력 2010-09-24 22:17 | 수정 2010-09-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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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역사 드라마에 나오는 전통 의상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적 감각에 맞춰 인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함이라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과거 사극 복장은 왕실의 옷을 제외하고
    주로 흰색과 검정, 회색을 썼습니다.

    사극 의상이 화려해진 건
    1999년, 드라마 '허준'부터입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에선
    더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전통 복장을 일부러 바꿨습니다.

    ◀INT▶ 이병훈 감독/'대장금' 연출
    "중종시대니까 이게 굉장히
    저고리 섶 길이가 길어야 되는데
    길면은 조금 촌스런 느낌이 들고 그래서
    고증을 무시하고 더 세련되고
    아름다움 위주로 가자 그래서
    이 저고리를 짧게 했어요."

    조선 숙종 때를 배경으로 한 사극
    '동이'입니다.

    동이의 신분 상승 과정이
    29벌의 다양한 의상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대부분 고증을 거친 뒤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지만 처음부터
    고증을 할 수 없는 옷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찰부 궁녀' 옷은
    역사 자료가 없기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해 어깨에
    견장과 비슷한 장식을 달아
    동이의 신분 변화를 느끼게 했습니다.

    ◀INT▶ 한효주/탤런트(동이 역)
    "옛날 한복들은 좀 어깨가
    좁아보이게 하고 그런 한복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어깨에 포인트를 줬어요."

    제작진은 역사적 고증에 충실한다해도
    사료가 많지 않은데다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면
    현대적 감각으로 옷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INT▶ 이혜란 차장/MBC 디자인실
    "디자이너의 상상력 같은 경우도
    훨씬 더 많이 반영이 되고요.
    또 하나는 시청자들의 욕구도
    굉장히 반영된다고 보여져요."

    하지만 학계에서는 사극이
    옛 것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영국의 정통 사극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의상을 완벽하게 고증한 뒤
    재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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