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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급격한 산성화 중‥전세계 평균의 2배

동해, 급격한 산성화 중‥전세계 평균의 2배
입력 2010-10-08 22:00 | 수정 2010-10-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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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동해가 전 세계 바다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산성화되고 산소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곧바로 바닷속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와 미국이
    지난 수십년간 동해전역의
    산도를 측정해 발표한 결과입니다.

    PH 산도값이 작을수록 산성이 강해지는데,
    10년간 0.04씩 떨어져
    전 세계 바다평균인 0.02보다
    두배나 빨리 산성화되고 있습니다.

    동해가 이렇게 산성화 된건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기체 때문입니다.

    바다는 인간이 연간 배출하는
    77억 톤의 온실기체 가운데
    23억 톤을 흡수해
    기후변화를 억제해 왔는데,
    온실기체가 물 속에서 탄산으로 변하면서
    급속히 산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김경렬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러시아, 일본 과학자들과 함께
    동해 전체를 공부하면서 동해가 굉장히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하는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의 실험결과
    갑각류 유생과 플랑크톤은
    산성화 된 물에서 껍질이 변형됐고,
    또다른 연구에서는 굴껍질이 두꺼워지고
    속 살은 작아졌습니다.

    해양연구원 분석 결과
    동해가 산성화되면서
    갑각류가 껍질을 만들수 있는 한계수심이
    20세기 초 1500m에서
    지금은 900m로 600m나 줄었습니다.

    ◀INT▶ 주세종 박사/한국해양연구원
    "(산성화가) 수십년 이상 더 진행된다면
    패류나 갑각류가 살수 있는 공간이
    해양에서는 사라지지 않을까..."

    동해는 또 바다표면부터 깊은 곳 까지
    수온이 상승하고 있고,
    천미터 이하 심해에서는
    지난 50년간 산소량이
    20%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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