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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태경 특파원

"제2의 이수현" 日지하철 취객 구조

"제2의 이수현" 日지하철 취객 구조
입력 2010-11-11 22:08 | 수정 2010-11-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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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9년 전 고 이수현 씨의 일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구조자나 구조된 사람이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도쿄 박태경 특파입니다.

    ◀VCR▶

    지난달 22일 밤
    도쿄의 한 지하철 역.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선로로 떨어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열차가 출발한 직후라
    승강장에 사람은 거의 없었고,
    다음 열차가 들어올 때까지의 시간은
    6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때 한 젊은 남성이 비상벨을 누르고
    취객을 구하기 위해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도쿄에 유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박사과정의 한국인이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 이유는 다음 열차가
    역 구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SYN▶ 이 준(32)/도쿄대 박사과정
    "이런 일이 발생했었을 때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가장 큰 의무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없으니까
    제가 비상벨을 누르지 않고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기에 힘들어지거든요."

    학부와 석사과정 시절
    지하철 안전시스템을 공부한 이 씨는
    뒤따라 선로로 내려온
    승객, 역무원과 함께 취객을 구조한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역 구내 여기저기에
    구조자를 찾는다는 공고문이 붙었고,
    25일 자 아사히 신문에는
    미담기사까지 실렸습니다.

    뒤늦게 한국 유학생 이 씨가
    주인공이라는 걸 안 일본에서는
    9년 전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한 뒤
    숨진 이수현 씨 얘기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음 주
    도쿄 지하철과 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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