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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대경 기자

남한강 보트전복 "공사 따로·훈련 따로"

남한강 보트전복 "공사 따로·훈련 따로"
입력 2010-11-18 22:15 | 수정 2010-11-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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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남한강 육군 보트 전복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현지 강물 흐름에 변화가 생겼는지 군이나 공사업체나 모두 안이하게 대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육군 장병 3명이 숨진
    이포보 공사현장입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사고 고무보트가 수중보 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고무보트가 뒤집힌 뒤 장병들이
    물속에서 수중보 시멘트에 부딪치면서
    희생이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강형구-故 강인구 대위 형
    "제 막내동생이 고인이 됐고요.
    이마에 타박상이 있었고
    코에 계속 핏물이 나왔습니다.
    어떤 타박상을 입어서
    그게 요인이 돼서
    이같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강 곳곳에는
    오탁방지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사고보트는 이를 피하려고
    이포보 부근까지 근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 하류의 강폭은 590여미터인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가운데
    90%를 막았습니다.

    이 때문에 물살이 빨라지면서
    보트 전복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군당국의 판단입니다.

    ◀INT▶ 이항진-여주 환경운동연합
    "유속이 2배 빨라질 때
    파괴력이 5배 정도 되거든요.
    그런 것과 유츄해서 보게 되면
    수십배의 파괴력이 있을 것이고..."

    공사 때문에 지형도 바뀌고
    강물의 속도도 크게 바뀌었지만,
    작전을 하는 군부대는
    여기에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작년과 동일한 지역인 만큼
    그냥 같은 개념으로
    훈련에 임한 것입니다.

    공사 따로, 훈련 따로.

    기본적인 소통도 이뤄지지 않은
    참혹한 결과였습니다.

    ◀SYN▶ 육군 관계자(음성변조)
    "(공사업체와) 그렇게 그런
    평상시 그런 협조 관계는 아니잖아요."

    군은 오늘 저녁에 보트를 건져내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신종헌 하사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최근 육해공군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국방부와 각 군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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