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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곽승규 기자

주민·관광객 긴급 대피‥악몽같은 순간

주민·관광객 긴급 대피‥악몽같은 순간
입력 2010-11-23 20:42 | 수정 2010-11-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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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운좋게 섬을 빠져나온 주민들과 일부 외지인들은 악몽같은 순간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VCR▶

    대낮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수십발의 포탄이 연평도를 강타한 순간,
    그야말로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이 났을지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
    주민들은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INT▶ 연평도 주민/이정애
    "입은 채로 나오는 거 봐요.
    집이 불바다에요, 연평도. 거기서
    불타서 죽을텐데 어떻게 있어요."

    ◀INT▶ 연평도 주민/신성희
    "여기저기 불이 나고 난리를 치는 거에요.
    막 산불이 나고 집사람한테 전화를 했더니
    여보 소리만 나고 끊기는 거에요. 아이고."

    나이 든 여성들은 도망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INT▶ 연평도 주민/이춘옥
    "집에서 달달달달 떨고 있었는데
    집에서 펑하고 문짝이 날라가는거야.
    그러고서 그냥 있었어. 바깥에서
    막 나오라고 그러더라고요."

    관광객들도 불길에 휩싸인 섬을 보고
    황급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INT▶ 관광객/이영재
    "선착장에 이 배처럼 들어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터지니까
    금방 시커멓게 되더라고요."

    결국 오후 3시쯤 주민 80여명과
    외지인 120여명은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 연안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과 섬 지역의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작은 어선에 나눠타고
    밤바다를 건너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 연평도 주민/허경원
    "(8척이면 몇 분 정도인가요?)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많이 탄 배는 60여명 탔고
    좀 적게 탄배는 7~8명 그래요."

    상당수 주민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
    지금 인천 앞바다는
    초조하게 어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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