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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전쟁터‥믿기지 않는 끔찍한 시간

말 그대로 전쟁터‥믿기지 않는 끔찍한 시간
입력 2010-11-23 21:41 | 수정 2010-11-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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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금 보신 대로 오늘 연평도는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귀를 찢는 포성, 매캐한 화약냄새, 불타는 마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오후 2시 반.

    연평도 부두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쪽으로 쏠립니다.

    거짓말처럼 건너편 해안에서 거대한
    연기기둥들이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같은 시각.

    연평도 부두에 접안하던 여객선이
    갑작스런 포격에 놀라
    서둘러 회항을 준비합니다.

    ◀SYN▶
    "아빠! 빨리 와! 아빠, 빨리 와!"

    부둣가에 나온 아이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아빠를 애타게 부릅니다.

    ◀SYN▶
    "펑!!! 꺄아아아 "

    다시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포격이 재개됩니다.

    ◀INT▶ 차경률/연평도 여객선 탑승자
    "연평도에 도착하기 500m 전에서요,
    그때부터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 거죠.
    '배를 회항하라', '다시 복귀하라'
    사람들이 난리를 친 거죠."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 떨어진 포탄으로
    곳곳에서 붉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지붕 위의 하늘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쟁같은 상황.

    평화롭던 연평도의 화요일 오후는
    순식간에 보고도, 경험하고도 믿기지 않는
    끔찍한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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