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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내면 위조 '뚝딱'‥학생증에 면허증까지

돈만 내면 위조 '뚝딱'‥학생증에 면허증까지
입력 2010-12-06 22:00 | 수정 2010-12-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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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돈만 주면 운전면허증이나 명문대학교 학생증, 심지어 미국 골프강사 자격증까지 위조해 주는 조직이 설치고 있습니다.

    이런 위조는 거의 다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국재 브로커를 통해 밀거래되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VCR▶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서
    위조신분증을 구한다고
    메일을 보내 봤습니다.

    반나절도 안 돼 답장이 왔습니다.

    이곳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제가 직접 주문을 해보겠습니다.

    ◀SYN▶ 위조 신분증 브로커
    "(여보세요?)"
    "어떤 게 필요하신건가요?
    주민등록증하고 성적증명서
    같이 할 경우엔
    제가 좀 싸게 해드립니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SYN▶ 위조 신분증 브로커
    "제가 20만원 깎아서 두 개 같이
    1백만 원에 해 드리도록 할게요."

    위험수당을 얹어주면, 직접 만나서
    위조서류를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SYN▶ 위조 신분증 브로커
    "직거래로 하게 되면 40만 원 정도
    추가하시면 됩니다. 손님이 진짜
    손님이 맞는지 경찰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위조해 주는 증명서도
    운전면허증은 기본이고
    IELTS 등 영어시험 성적표,
    중국의 유명대학 졸업장,
    미국 골프강사 자격증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위조된 것들입니다.

    주민증은 어느 쪽이 진짜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취업을 위해,
    여자친구에게
    명문대 학생증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골프연습장 프로가
    임금을 인상받기 위해서까지
    가짜 증명서가 필요한 이유도
    다양합니다.

    ◀SYN▶ 가짜 증명서 의뢰인
    "(제가 취업이 안돼서요.)"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뭐
    토익(성적표)도 (위조)되고요."

    이렇게 사들인 위조증명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택배화물 속에
    숨겨져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29살 한 모 씨 등,
    인터넷을 통해 위조된 증명서를 사들인
    17명을 입건하고
    중국 위조조직과 연결된
    국내 브로커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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