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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침채? 딤채? 김치어원 논쟁‥결론은?

침채? 딤채? 김치어원 논쟁‥결론은?
입력 2010-12-10 22:01 | 수정 2010-12-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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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의 어원이 한자어 침채인지, 우리말 딤채인지를 놓고 학자들이 끝장 토론을 벌였습니다.

    김치의 역사와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관심을 모았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요?

    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화려한 색깔의 음식들.

    대게 요리와 파프리카 간식에
    태극기 모양의 퓨전 음식까지.

    모두 김치로 만든 것들입니다.

    김치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김치의 주재료인 고추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온 만큼
    지금 같은 김치는
    역사가 2백년 가량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김치의 어원도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INT▶ 정연식 교수/서울여대
    "김치의 어원에 대한 정설은
    일반적으로
    담을 침(沈), 채소 채(菜)자라는 게
    일반적인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를 뒤엎는
    새로운 학설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해졌다는 고추는
    반대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고,
    김치의 역사는 2천 년이
    넘는다는 겁니다.

    '고추가 한국에서 전해졌다'는
    일본 문헌 기록이 여럿 발견됐고
    임진왜란 이전의 우리나라 고문헌에는
    심지어 고추로 술을 만들어 마셨다고
    돼 있습니다.

    '김치'도 한자어가 아니라 '딤채'라는
    순우리말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합니다.

    조선 중기에 저술된 훈몽자회에도
    김치를 나타내는 한자가 '딤채 조'로
    적혀 있다는 겁니다.

    ◀INT▶ 권대영 박사/한국식품연구원
    "나무의 어원은 나무이듯,
    김치의 어원은 김치(딤채)입니다.
    다른 게 있을 수 없죠.
    "(우리말이 있는데, 표기를
    한자로 했단 거죠?)"
    "네."

    오늘 열띤 토론에도
    결론에 이르지 못했지만
    제시된 다양한 근거들은
    김치 어원과 역사를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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