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아슬아슬 춤 경쟁‥선정성 논란

◀ＡＮＣ▶

요즘 가요계는 아이돌 댄스 그룹이 주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갈수록 자극적인 춤을 만들어내면서 선정성 논란 나오고 있습니다.

얼핏 보게 되면 정말 아슬아슬 하지 않습니까?

7080세대의 다이아몬드 스텝이 그리운 밤입니다.

연예전문 김재용 기자입니다.

◀ＶＣＲ▶

국민춤이라고 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그룹들의 춤입니다.

이런 춤들은 우리 가요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습니다.

춤을 잘추는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를 주도하게 된 겁니다.

지금 활동중인 아이돌 댄스 그룹은
쉰 개가 넘고
새로운 아이돌 그룹 10개 정도가
내년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춤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데뷔 한 지 6개월 된 '걸그룹 씨스타'.

골반과 머리를 따로 흔들며
춤을 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3D 웨이브 춤'에
엉덩이를 돌아가는 음반으로 표현한
'디제잉 춤', '하이킥 춤' 등
여성의 신체를 이용한
춤을 개발했습니다.

◀ＩＮＴ▶ 효린/씨스타 멤버
"조금 더 예쁘고 섹시하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던 것이
안무가 예쁘게 여자같이.."

다른 걸 그룹 '티아라'도
신곡을 내놓으면서 춤 개발에
나섰습니다.

걸 그룹하면 떠오르는 자극적인 춤 대신
인디언 분장과 투우사 복장을 한 채
인디언과 아이들의
손장난 같은 동작들을 섞은
'인디언 춤'을 선보였습니다.

◀ＩＮＴ▶ 전홍복/티아라 안무가
"살아남으려고 하다 보니까
다른 팀과는 차별화를 둬야 되거든요.
일단 중요한 건 다른 팀이
안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이 팀이 가장
어울릴 수 있을 만한 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하지만 춤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선정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엉덩이 '디제잉 춤'은
너무 자극적이라고 해서
방송에서는 볼 수 없게 됐고,
티아라도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춤을 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ＩＮＴ▶ DQ/씨스타 안무가
"각선미를 살리고
예쁘고 재미있게 짜야되는데
지금 수위에서까지 얘기하시면
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아야 하는데
자극적인 춤은
더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아이돌 그룹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