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부비법 '삼근계' 공개

◀ＡＮＣ▶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들의 공통된 고민이었나 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부 잘하는 법이 담긴 글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입니다.

◀ＶＣＲ▶

나이 마흔에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시작한 다산 정약용이
'학습능력'이 없음을 호소하는
제자에게 쓴 편지 입니다.

'삼근계'로 불리는 편지에서
다산은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병폐로 3가지를 지적합니다.

'암기력 좋은 사람은 공부를 소홀히 하고,
글 재주 있는 사람은 속도는 빠르지만
글이 부실하고, 이해력이 좋은 사람은
반복학습을 하지 않아 깊이가 없다.'

다산은 이를 둔하고, 막히고,
답답한 것으로 표현한뒤 '부지런함으로
3가지 병폐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산에게 '삼근계'를 받은뒤
이를 평생 실천한 아전의 아들 '황상'은
고결한 선비로 이름을 날리며
추사 김정희, 초의선사 등
당대의 명사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ＩＮＴ▶ 이동국 수석큐레이터/예술의 전당
"지식을 그저 전수만하는 현재 교단에
귀감이 될 만한 글입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다산과 황상의 인연이
담긴 미공개 유물 30점이 공개됐습니다.

미공개 유물속에는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다산의 제자들이
대거 등장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ＩＮＴ▶ 황병기 교수/연세대학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다산 학단에 대한 연구는 시작이다.."

다산 정약용의 제자 사랑과
공부법이 실린 유물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강진청자축제 기간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