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양승은 아나운서

"날씬해지고 싶으면?" 배불리 먹는 밥 다이어트

"날씬해지고 싶으면?" 배불리 먹는 밥 다이어트
입력 2010-11-30 07:58 | 수정 2010-11-30 10:09
재생목록
    ◀ANC▶

    날씬해지고 싶으면 밥을 먹어라.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ANC▶

    보통 쌀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만나보시죠.

    ◀VCR▶

    찬바람이 불수록 두툼해지는 옷두께만큼 함께 두툼해지는 살집.

    살을 빼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SYN▶
    "탄수화물 먹으면 살찐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밥 양을 줄이고.."
    "다이어트 할 떄는 한 끼 (먹어요)."
    "밥 대신 채소나 빵 같은 걸 먹어요."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퇴출 1순위가 된 밥.

    그 자리를 다양한 다이어트 비법들이 대신한다.

    밥 대신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

    한 가지 식품 계속 섭취하는 원푸드다이어트.

    ◀INT▶
    "우리 몸의 기본적인 원료가 되는 포도당을 공급하는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하기 어렵고, 필수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없기때문에 영양결핍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느끼게 됩니다."

    땀흘리며 힘들게 운동을 하지 않고도 먹고 싶은 걸 억지로 참지 않고도 살을 뺐다는 사람들.

    ◀SYN▶
    "밥만 먹고 11kg 빠졌습니다."
    "3주에 한 5kg 뺀 셈이죠. 밥을 먹고 효과를 엄청 봤습니다."
    "우리는 밥만 먹고 살 뺐어요."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밥.

    하지만 밥만 잘 먹으면 살이 빠진다? 밥의 진면목을 들여다보자.

    정말 밥을 먹으면 살이 찔까?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물어봤다.

    ◀INT▶ 소지현
    "쌀은 탄수화물이잖아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많이 피하거든요."

    ◀INT▶ 이지연
    "쌀 먹으면 살찐다고 밥은 아예 안 먹고 단백질만 먹고 하더라고요."

    정답은 살이 찌지 않는다.

    ◀INT▶ 강재헌 교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잡곡이나 현미나 백미 같은 곡류들은 밀가루를 위주로 만든 빵이나 과자에 비해서 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포만감을 많이 주고 체지방으로 축적이 덜 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보다 유리합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당지수. 즉, GI수치가 60이상인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다.

    라면, 빵 등은 GI수치가 높은 반면 잘 먹지 않는 현미, 과일 등은 GI수치가 낮다.

    그렇다면 밥의 다이어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실험 참가자에게 포도당을 마시게 한 뒤 시간대별로 혈당을 채취해 당지수를 본 후 다시 며칠의 시간 간격을 두고 밥과 빵의 탄수화물이 몸에 어떻게 흡수되는지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밥은 빵에 비해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지수가 훨씬 낮다는 뜻이다.

    당지수가 낮으면 탄수화물 분해속도가 느려 파만감이 지속되는 반면 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혈당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밥 먹는 양부터 줄여야 한다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절대 밥을 굶지 않는다는 여문주 씨.

    염 씨가 다이어트를 위해 선택한 것은 쌀 중에서도 현미다.

    ◀INT▶ 염은주
    "현미식을 하루 세 끼 다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직장맘이니까 학교급식을 먹는데 급식을 안 하고 현미도시락을 싸가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절식을 하거나 양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양껏 먹을 칼로리 계산 이런 것도 안 하고."

    ◀INT▶ 강재헌 교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백미에 비해서 식이섬유가 더 많고 또 도정과정에서 사라지기 쉬운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미 위주로 드실 경우는 식이석유가 많기 때문에 포만감이 더 오래 가고 또 당지수가 더 낮은 식사를 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염 씨가 5주간의 현미다이어트를 점검받는 날.

    몸무게는 4kg 줄었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미다이어트를 함께 시작한 동료들도 변화를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INT▶ 셀더
    "배 안 고프고 간편하고, 피검사 결과 다 좋게 나와서 만족해요."

    ◀INT▶ 김재규
    "혈압이 230에서 140으로 떨어졌어요. 약으로도 잡히지 않았었어요."

    17명의 참가자들이 현미채식을 한 달 사이 콜레스테롤은 15명, 중성지방은 9명에게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INT▶ 하태열 박사/한국식품연구원
    "쌀에는 다양한 성분이 많지만 특히 셀룰로오스라든가 토콜스 그리고 폴리피놀 중의 한 종인 페놀산 등이 들어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쌀.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빵, 라면, 스파게티 같은 밀가루음식에 밀려나고 있다.

    시간을 내 운동하러 쫓아다니는 노력에 앞서 하루 세끼 밥을 잘 챙겨먹는 게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