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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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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매거진] 제주도, 전통의 멋 '초가지붕 잇기'
[고향매거진] 제주도, 전통의 멋 '초가지붕 잇기'
입력
2011-04-13 18:51
|
수정 2011-04-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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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오늘 고향매거진은 멀리 바다 건너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 장혜진 리포터!
◀리포터▶
네, 봄향기 가득한 제주입니다.
◀ANC▶
초가집으로 유명한 성읍 민속마을에 다녀오셨다고요?
◀리포터▶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지난 한 해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새 초가지붕 잇기를 하는데요.
3월 중순이면 마을의 모든 초가가 새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들 맞을 준비를 끝낼 시기입니다.
제주 전통의 명맥을 잇고 있는 성읍민속마을 초가지붕잇기 현장,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VCR▶
제주사람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성읍민속마을.
집줄놓기가 한창인데요~
한라산 중산간에서 자라는 질긴 새를 이용해 집줄을 만드는데, 전부 수작업입니다.
'호렝이'로 외줄을 만들고, '줄어울이'로 두 개의 외줄을 하나의 집줄로 꼬아 주는데요.
◀SYN▶
"이게 다 손으로 만드시네요?"
◀INT▶ 송승언/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그럼."
"(이것도 옛날부터 손으로 만드신 거예요?)"
"옛날부터 손으로만 하지 기계가 없어."
"(이건 기계가 없어요?)"
"없어."
◀SYN▶
"아, 신기하다. 어머니는 걸으실 때마다 두 줄이 한 줄이 되네요?"
◀INT▶ 이필자/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그렇지. 한 줄이 돼야만 이게 집을 이어지지."
"꼬여가지고. 새끼(줄)모양으로 꼬아가지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견뎌내기 위해 제주초가의 집줄은 굵고 단단하게 꼬아야 합니다.
제주전통을 이어가는 현장에서 외국인들도 신기한 듯 눈을 뗄 줄 모릅니다.
◀INT▶ 모리켄지로/일본 나고야
"이렇게 새끼줄로 묶지 않으면 안되는군요."
◀INT▶ 이시나카/일본 나고야
"(제주의)전통적인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줄 놓기가 여성들의 몫이라면 초가지붕 잇기는 동네 장정들의 몫입니다.
지붕에 올라가 묵은 줄을 걷어내는데요.
◀INT▶강남식/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이게 묵은줄이랜 허여. 묵은 줄은 걷어두고 새 줄로, 또 영 행 잇는겄."
초가지붕 잇기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9호 '성읍리 초가장’의 한 분야로, '성읍민속마을 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해마다 겹겹이 쌓인 묵은 새를 걷어내고 새로운 새를 펼쳐 나갑니다.
호흡도 척척! 달인이 따로 없죠.
◀SYN▶
"(엄마. 아니, 뭐가 날아와요.)"
새를 덥고 그 위에 집줄로 지붕위에서 처마부분을 번갈아가며 메어주는데요, 태풍에도 불려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맵니다.
성읍민속마을의 초가는 모두 400여 채.
지대가 습해 매년 해야 하는 일이 성읍사람들에겐 고단하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 바로 초가지붕 잇기입니다.
예닐곱 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시간이면 초가 한 채의 지붕 잇기가 끝이 납니다.
나지막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초가.
비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제주사람들의 삶과도 닮았는데요. 새 단장한 초가가 더욱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INT▶ 강성환/성읍리 청년회장
"(제주전통초가 멋도 있고 운치도 있고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요? 지금 저희 마을에서는 펜션이나 민박을 하면서 관광객들이나 도민들에게 실제로 민속초가를 체험할 수 있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초가를 헐어내고 현대식 건물들을 올려내는 요즘, 성읍마을주민들은 아직도 제주전통생활양식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데요.
일부 초가는 개조해서 숙박체험가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SYN▶
"(아드님하고 이렇게 전통초가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고 계신데 어떠세요?)"
◀INT▶ 김영우/제주시 일도2동
"탁트인 곳에 와서 너무 즐겁고 애들도 잘 어울려주니까 너무 좋아요."
초가 내부의 구조와 평면 형태는 유지하면서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몄는데요.
◀SYN▶
"이거 숟가락이네? 진짜 숟가락?"
문화재청 디자인가이드라인에 따라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 맞춰 불편함을 덜었습니다.
아이들도 한껏 신이 났네요?
◀SYN▶
"좋아? 오늘 거기서 잘거야?"
◀INT▶김영지/제주시 일도2동
"환경적으로 좋은 것 같고 아토피 앓고 있는 애들이나 그런 애들이 한 번씩 와서 이런데서 자보는 것도..."
사람과 자연이 씨줄날줄로 엮여 만들어지는 초가지붕.
올 한 해 새 봄을 알리며, 주민들에게는 향수를~ 관광객들에게는 제주 전통의 멋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향매거진은 멀리 바다 건너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 장혜진 리포터!
◀리포터▶
네, 봄향기 가득한 제주입니다.
◀ANC▶
초가집으로 유명한 성읍 민속마을에 다녀오셨다고요?
◀리포터▶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지난 한 해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새 초가지붕 잇기를 하는데요.
3월 중순이면 마을의 모든 초가가 새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들 맞을 준비를 끝낼 시기입니다.
제주 전통의 명맥을 잇고 있는 성읍민속마을 초가지붕잇기 현장,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VCR▶
제주사람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성읍민속마을.
집줄놓기가 한창인데요~
한라산 중산간에서 자라는 질긴 새를 이용해 집줄을 만드는데, 전부 수작업입니다.
'호렝이'로 외줄을 만들고, '줄어울이'로 두 개의 외줄을 하나의 집줄로 꼬아 주는데요.
◀SYN▶
"이게 다 손으로 만드시네요?"
◀INT▶ 송승언/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그럼."
"(이것도 옛날부터 손으로 만드신 거예요?)"
"옛날부터 손으로만 하지 기계가 없어."
"(이건 기계가 없어요?)"
"없어."
◀SYN▶
"아, 신기하다. 어머니는 걸으실 때마다 두 줄이 한 줄이 되네요?"
◀INT▶ 이필자/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그렇지. 한 줄이 돼야만 이게 집을 이어지지."
"꼬여가지고. 새끼(줄)모양으로 꼬아가지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견뎌내기 위해 제주초가의 집줄은 굵고 단단하게 꼬아야 합니다.
제주전통을 이어가는 현장에서 외국인들도 신기한 듯 눈을 뗄 줄 모릅니다.
◀INT▶ 모리켄지로/일본 나고야
"이렇게 새끼줄로 묶지 않으면 안되는군요."
◀INT▶ 이시나카/일본 나고야
"(제주의)전통적인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줄 놓기가 여성들의 몫이라면 초가지붕 잇기는 동네 장정들의 몫입니다.
지붕에 올라가 묵은 줄을 걷어내는데요.
◀INT▶강남식/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이게 묵은줄이랜 허여. 묵은 줄은 걷어두고 새 줄로, 또 영 행 잇는겄."
초가지붕 잇기는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9호 '성읍리 초가장’의 한 분야로, '성읍민속마을 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해마다 겹겹이 쌓인 묵은 새를 걷어내고 새로운 새를 펼쳐 나갑니다.
호흡도 척척! 달인이 따로 없죠.
◀SYN▶
"(엄마. 아니, 뭐가 날아와요.)"
새를 덥고 그 위에 집줄로 지붕위에서 처마부분을 번갈아가며 메어주는데요, 태풍에도 불려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맵니다.
성읍민속마을의 초가는 모두 400여 채.
지대가 습해 매년 해야 하는 일이 성읍사람들에겐 고단하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 바로 초가지붕 잇기입니다.
예닐곱 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시간이면 초가 한 채의 지붕 잇기가 끝이 납니다.
나지막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초가.
비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제주사람들의 삶과도 닮았는데요. 새 단장한 초가가 더욱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INT▶ 강성환/성읍리 청년회장
"(제주전통초가 멋도 있고 운치도 있고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요? 지금 저희 마을에서는 펜션이나 민박을 하면서 관광객들이나 도민들에게 실제로 민속초가를 체험할 수 있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초가를 헐어내고 현대식 건물들을 올려내는 요즘, 성읍마을주민들은 아직도 제주전통생활양식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데요.
일부 초가는 개조해서 숙박체험가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SYN▶
"(아드님하고 이렇게 전통초가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고 계신데 어떠세요?)"
◀INT▶ 김영우/제주시 일도2동
"탁트인 곳에 와서 너무 즐겁고 애들도 잘 어울려주니까 너무 좋아요."
초가 내부의 구조와 평면 형태는 유지하면서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몄는데요.
◀SYN▶
"이거 숟가락이네? 진짜 숟가락?"
문화재청 디자인가이드라인에 따라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 맞춰 불편함을 덜었습니다.
아이들도 한껏 신이 났네요?
◀SYN▶
"좋아? 오늘 거기서 잘거야?"
◀INT▶김영지/제주시 일도2동
"환경적으로 좋은 것 같고 아토피 앓고 있는 애들이나 그런 애들이 한 번씩 와서 이런데서 자보는 것도..."
사람과 자연이 씨줄날줄로 엮여 만들어지는 초가지붕.
올 한 해 새 봄을 알리며, 주민들에게는 향수를~ 관광객들에게는 제주 전통의 멋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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