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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닥터스] 대인관계 망치는 냄새 '액취증'

[건강 닥터스] 대인관계 망치는 냄새 '액취증'
입력 2011-06-27 18:48 | 수정 2011-06-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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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어서 건강닥터스 시간입니다. 겨드랑이의 흥건한 땀. 그리고 코를 찌르는 지독한 냄새. 여름이 되고 심해지는 질병이죠. 오늘은 액취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NC▶

    이 액취증의 가장 큰 문제는 통증이나 건강이상보다도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것.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일 텐데요.

    자세한 내용을 성형외과 전문의 김경현 원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NC▶

    액취증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 김경현 전문의 ▶

    액취증이란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면서 심한 냄새를 풍기의 질환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두 가지 땀샘이 있습니다. 이중 사람의 체취, 암내를 유발하는 땀샘이 아포크란 땀샘인데요.

    이 땀샘은 땀을 분비하는 배출관이 모낭에 붙어 있어 털과 관계가 깊습니다.

    우리가 땀을 배출하면 이 땀이 피부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즉, 땀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땀이 겨드랑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암모니아성 냄새입니다.

    또한 에크라인 땀샘에서 것에 비해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되는 땀은 단백질과 지방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ANC▶

    그럼 유독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액취증은 아니네요.

    ◀ 김경현 전문의 ▶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다 액취증은 아닙니다. 다른 증상 없이 땀만 많이 난다면 다한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NC▶

    그렇다면 다한증과 액취증이 어떻게 다른 거죠?

    ◀ 김경현 전문의 ▶

    다한증은 정상에 비해서 땀이 많이 증상입니다. 즉,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으로 땀이 과다하게 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로 땀샘이 많이 분포된 얼굴, 손, 겨드랑이, 발 등의 신체부위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하지만 액취증은 피부의 세균이 분비된 땀을 분해해 심한 냄새가 나는 증상으로 다한증과는 다릅니다.

    ◀ANC▶

    그럼 일단 어린이게도 이 액취증이 나타날 수 있나요?

    ◀ 김경현 전문의 ▶

    어린 아이한테는 나타날 수 없고요.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사춘기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후에 나이가 들면서 폐경이 되면 사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아미뇨산이라는 질병을 갖고 태어난다면 냄새를 풍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반드시 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ANC▶

    그러면 겨드랑이 냄새가 유독 심한 사람들은 그 원인이 뭔가요?

    ◀ 김경현 전문의 ▶

    우선 액취증이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질환입니다. 부모 중 한 사람만 있어도 유전 확률이 50%나 되고요.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 액취증의 원인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체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액취증이 심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따라서 많이 비만하신 분들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심한 액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에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생리 전후로 많이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ANC▶

    이 액취증이 있으면 대인관계에서 상당히 소극적으로 변하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김경현 전문의 ▶

    그렇죠. 아주 고약한 냄새를 유발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액취증으로 고생하는 분들 중에는 정서적 불안정을 비롯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ANC▶

    그런데 액취증 환자는 정작 본인은 그 냄새를 잘 못 맡는다고 하던데 본인이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나요?

    ◀ 김경현 전문의 ▶

    타인에게는 불쾌한 냄새이지만 정작 본인은 제때 인식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녁에 집에서 겨드랑이를 보면 노랗게 물들어 있다거나 휴지나 천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다가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ANC▶

    참 속상할 것 같은데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 김경현 전문의 ▶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달리 할 수 있는데요. 우선 간단한 방법으로는 보톡스 주사를 맞는 방법입니다.

    보톡스로 인해 말단신경을 마비시켜 땀이 덜 나오게 하는 방법인데요. 분비되지 않는 땀은 소변으로 배출되며 6개월 정도의 지속력을 가지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피하지방층과 땀샘이 있는 부분을 용해해 제거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냄새를 만드는 아포크린 땀샘을 없애는 것인데요.

    피하지방층을 도려내는 수술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ANC▶

    그럼 평소에 이 액취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경현 전문의 ▶

    겨드랑이 냄새가 가벼운 정도라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을 자주 씻고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면 소재의 통풍이 잘 되는 옷이 좋고요. 땀샘을 자극하는 술, 매운음식은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레몬은 땀냄새와 같은 체취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화장솜에 묻혀 겨드랑이 등을 닦아내면 도움이 됩니다.

    ◀ANC▶

    그리고 제모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김경현 전문의 ▶

    그렇습니다. 겨드랑이 털은 피지 엉켜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하는데요.

    제모를 통해 위생적인 면에서 좋아지면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땀분비억제제도 모공 입구를 막아 일시적으로 땀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땀이 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고요. 사용 후에는 모공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꼭 샤워를 해야 합니다.

    ◀ANC▶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ANC▶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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