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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보약] '연 음식'으로 내 몸도 정갈하게...

[밥상이 보약] '연 음식'으로 내 몸도 정갈하게...
입력 2011-07-26 19:02 | 수정 2011-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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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매주 화요일 건강한 정보, 맛있는 정보와 함께하는 순서죠. 밥상이 보약 시간입니다.

    ◀ANC▶

    오늘도 푸근한 고향의 손맛으로 차린 맛있는 한상 만나볼 텐데요. 강민조 리포터, 오늘은 어떤 보약밥상인가요?

    ◀ 강민조 리포터 ▶

    오늘 소개해 드릴 보약은 겉모습부터 향기 그리고 맛과 건강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팔방미인인데요.

    과연 어떤 보약인지 지금 함께 보시죠. 한 여름밤의 달콤한 고백.

    ◀SYN▶

    정숙이, 내가 모든 걸 다 줄게.

    ◀ 강민조 리포터 ▶

    뭘 줄 수 있는데?

    ◀SYN▶

    뭘 주실까요?

    ◀ 강민조 리포터 ▶

    다 주셨습니다. 뿌리에서 잎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모두 다 드립니다. 여름철 향기로운 밥상을 선사하는 오늘의 보약 연잎을 소개합니다.

    보약 같은 우리 밥상을 찾아서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연이 바로 오늘의 보약인데요. 연으로 과연 어떤 요리들이 나올지 궁금하시다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저와 함께 가보시죠.

    ◀ 강민조 리포터 ▶

    7월은 연꽃향 피어오르는 계절.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연잎 수확이 한창이었는데요. 어머니, 안녕하세요.

    ◀INT▶
    네, 어서 오세요.

    ◀ 강민조 리포터 ▶

    어머님들, 왜 다 머리에 연잎을 쓰고 계세요?

    ◀INT▶
    이게 양산보다 나아서 쓰고 있어요.

    ◀ 강민조 리포터 ▶

    저도 손을 보태기 위해 연잎밭으로 출동. 그 모습 기특하셨는지 선물을 주시네요. 짠~ 저 예쁜가요? 햇볕을 피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개구리 왕눈이가 된 기분이에요. 수확도 하고 햇볕도 피하고 일석이조. 우리 어머님들의 센스가 돋보이죠. 연잎이 주는 선물,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 강민조 리포터 ▶

    그 맛이 무척 달콤해서 감로수라고 부릅니다. 예쁘죠? 이 연잎은 어떻게 따야 돼요?

    ◀INT▶
    연잎은 이런 식으로 따야 돼요.

    ◀ 강민조 리포터 ▶

    그런데 여기 이렇게 하얀 액이 막 나오네요.

    ◀INT▶
    하얀 게 더 좋대요.

    ◀ 강민조 리포터 ▶

    이것이 바로 뮤신이라는 성분인데요. 당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위벽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어머니, 어떤, 어떤 작업하시는 거예요?

    ◀ 강민조 리포터 ▶

    잎도 따고 꽃도 따고 뿌리까지 캐고요?

    ◀INT▶
    가을에.

    ◀ 강민조 리포터 ▶

    버리는 게 없네요?

    ◀INT▶
    네, 버리는 게 없어요.

    ◀ 강민조 리포터 ▶

    뿐만 아니라 향긋한 차로 즐겨먹는 연꽃은 혈액순환에 좋고요. 죽으로 먹는 연자는 숙취해소에도 으뜸. 이제 본격적으로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차례죠.

    우선 연하고 어린 잎들만 골라서 찜통에 넣는데요. 이곳에서는 이렇게 연잎을 통째로 드신다고 합니다. 연잎도 이렇게 먹을 수가 있어요?

    ◀ 강민조 리포터 ▶

    향기면 향기, 맛이면 맛. 쌈의 신흥세력 연잎쌈입니다. 그리고 쌈 하면 또 빠질 수 없죠. 삶을 때부터 연잎 향 가득 머금은 이 통통한 돼지고기 연잎 위에 한 점 올리면.

    ◀INT▶
    맛있지?

    ◀ 강민조 리포터 ▶

    진짜... 연잎을 이렇게 쌈으로 싸먹는 것 자체가 저는 처음이거든요. 연잎을 먹는 것 자가 처음이에요.

    ◀INT▶
    너무 맛있고 몸에도 좋은 거야.

    ◀ 강민조 리포터 ▶

    진짜로 돼지고기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요. 정말 향이 끝내줬습니다.

    ◀ 강민조 리포터 ▶

    수고하신 아버님께도 한 입.

    ◀ 강민조 리포터 ▶

    항아리 뚜껑을 열자 코를 감싸는 달콤한 향기. 연잎막걸리인데요. 입이 저절로 향합니다. 달다.

    ◀INT▶
    달고 맛있고...

    ◀ 강민조 리포터 ▶

    진짜 달아요, 어머니. 막걸리가 왜 이렇게 달아요?

    ◀INT▶
    연잎이 들어갔으니까 달고...

    ◀ 강민조 리포터 ▶

    연잎막걸리의 달콤한 비밀. 쌀의 양만큼 연근을 갈아 넣고요. 연잎까지 띄워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강민조 리포터 ▶

    향기에 취하는 것인지 맛에 취하는 것인지 부드럽고 달콤한 연잎막걸리입니다. 숨어 있는 연의 맛을 찾아서. 연의 무한변신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겠죠.

    연 하나만 있으면 못하는 요리가 있다는 어머님이 계시다고 하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러 갑니다. 어머니!

    ◀ 강민조 리포터 ▶

    숨어 있는 연의 맛을 보여주실 마을 최고의 손맛 이광순 어머니. 일단 냉장고에서 뭔가 꺼내셨는데요. 연잎으로 장아찌도 만들어요?

    ◀ 강민조 리포터 ▶

    진짜 부드럽네요. 간장, 식초 그리고 까나리액젓과 설탕으로 양념을 만들고 여기에 데친 연잎을 잘게 잘라서 담가주는데요.

    ◀ 강민조 리포터 ▶

    연잎을 통째로 즐기는 특별한 방법. 쌈부터 장아찌까지 무척 다양하죠. 그리고 연잎밥.

    조선의 문학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보면 연잎에 밥 싸주고 반찬일랑 장만 말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그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뿌리 연근 차례입니다.

    간장으로 조려먹거나 튀겨먹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한 달 정도 설탕물에 담가뒀다가 고추장에 버무려서 연근장아찌로 먹는 것이 오랜 별미라고 하네요. 진짜 아삭아삭하네요.

    ◀ 강민조 리포터 ▶

    그리고 민물의 황태자 메기와 만났습니다.

    여름철 대표보양식 메기매운탕에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에 아삭아삭한 실감까지 맛있게 활약 중인 연근인데요. 이렇게 해서 순식간에 가득 찬 밥상.

    향기부터 영양까지 연잎밥상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보여주신 이광순 어머님표 한상차림 완성입니다.

    진짜로 밥알 하나하나에 연잎향이 은은하게 배서 맛이 더 감칠맛이 나면서도 진짜 너무 맛있어요. 맛은 기본, 건강에도 만점이라는 보약밥상입니다.

    ◀INT▶
    저희는 연을 많이 먹어서 동네분들이 다 건강하세요.

    ◀ 강민조 리포터 ▶

    맛과 향기 그리고 건강까지. 이상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여름철 팔방미인 연잎이었습니다

    ◀ANC▶

    정말 연의 향연이네요. 오늘 아주 잘 봤습니다.

    ◀ANC▶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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