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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밥상]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무화과' 효능

[기적의 밥상]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무화과' 효능
입력 2011-08-17 18:51 | 수정 2011-08-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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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음식이 가장 훌륭한 명의라는 말, 이 코너 덕분에 잘 알아 가는데요.

    기적의 밥상 시간입니다.

    ◀ANC▶

    오늘 기적을 일으킬 밥상에는 무엇이 올라갈까요. 조 은 리포터가 이번에 최고의 미용식이라는 특별한 과일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네요. 어서 오세요.

    ◀ANC▶

    안녕하세요.

    ◀ 리포터 ▶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인공은 노화방지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과일입니다.

    맛도 효능도 신비롭기 그지없다는 기적의 열매를 찾아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보시죠.

    ◀VCR▶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열매.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힘의 원천.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신비의 과일. 인류 최초의 재배작물이라는 이것의 정체,과연 뭘까요.

    8월 중순부터 제철을 맞는다는 무화과 찾아 무화가가 달콤하게 익어가는 마을 정남 영암으로 출동합니다.

    선홍빛 탐스러운 그 자태에 흠뻑 취해 몰래 하나 따먹었는데. 현장에서 그만 딱 걸리고 맙니다.

    ◀INT▶
    “이 무화과 함부로 따면 다쳐.”
    “응?무화과 따면 다친다고요?무화과 때문에 다친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장미에 가시가 있다면 무화과에는 피신이 있다.

    슬쩍 닿기만 해도 상처가 난다는 흰색 진의 정체. 바로 뭘까요. 저 하얀 진액 보이죠. 저게 바로 우리 몸의 소화를 돕는 단백질 분해효소라는 건데요.

    닿으면 독이 되지만 먹으면 약이 된다니 정말 신기하죠. 하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화과는 100가지의 병의 주범이라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하루에 9개만 먹어도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대요.

    ◀INT▶
    “어머니, 이거 안에 수분 좀 보세요.”

    탱글탱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신선한 무화과 열매. 안 먹어볼 수 없겠죠.

    ◀INT▶
    “정말 달아요.”

    무화과는 껍질에 몸에 좋은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다고 하니 껍질째 먹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INT▶
    “어머니, 그런데 이 맛있는 무화과 과일로만 먹어요?다른 건 없어요?”
    “우리 며느리한테 물어보세요.”
    “며느님이요? 며느님이시죠?”
    “네.”
    “우리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며느님이 아주 요리를 잘하신다고. 그런데 지금 뭐 만드시는 거예요?”
    “무화과떡 만들려고 해요?”
    “무화과로 떡을 만어요?”
    “네.”
    “그럼 어디 시어머님이 그토록 입이 마르게 칭찬하셨던 며느님의 솜씨 한번 볼까요.”

    먼저 이 댁 아이들의 군것질 투정, 단번에 잠재웠다는 무화과떡입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쌀가루와 무화과만 있으면 다른 재료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요. 무화과 특유의 달콤한 맛 때문에 설탕 역시 넣지 않는다고 해요. 무화과 향이 솔솔 풍기는 갓 쪄낸 무화과떡의 맛을 봤는데요.

    ◀INT▶
    “어,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을 따로 아무것도 안 넣었잖아요. 무화과만 딱 넣었는데 굉장히 달콤하면서 씹는 맛도 너무너무 좋아요.”

    이번에는 유통기한이 짧은 무화과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무화과잼입니다. 잼으로 먹어도 달콤한 무화과를 잼으로 만들면 그 달콤한 맛이 2배가 된다는데요. 속살을 발라내 곱게 으깬 무화과를 설탕,올리고당과 함께 졸여주면 이보다 더 달콤할 수는 없다. 무화과잼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이 댁에서는 무화과잼을 아주 특별하게 사용하신다고 해요. 바로 오리고기를 재는 양념으로 이 무화과잼을 넣는 건데요. 알고 보니 무화과와 오리고기는 환상의 음식궁합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할 걱정이 없어 더 맛있는 무화과 오리주물럭까지. 과일에서 밥상까지 넘나드는 무화과의 이유 있는 변신 대성공.

    ◀INT▶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요리하는 내내 절로 침이 고이던 무화과 오리주물럭에 가장 먼저 젓가락이 가는데요. 무화과에 빠진 게 어디 어른들뿐일까요. 3대째 내려오는 이 가족의 무화과 사랑은 오늘도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귀가 솔깃해지는 무화과의 또 다른 효능.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INT▶
    “이 동네 아주 정정하신 할머님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 있는 거야. 응? 방금 제 옆으로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머님!그 어머님 맞으시죠.”

    20대는 제가 따라잡기에도 벅찬 엄청난 스피드의 그녀. 과연 누구일까요.

    ◀INT▶
    “어머니 맞으시죠?이 동네 정정하신 할머님이... 그런데 아니신데요. 할머님 아니신데요. 맞으세요?”
    “맞아.”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70하고도 3살.“
    “73살이시라고요?”

    73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운동이면 운동, 미모면 미모, 언제나 청춘이시라는 김영숙 어르신.

    ◀INT▶
    “어떻게 연세는 저희 할머님하고 동감인데 여기 있잖아요, 얼굴은 저희 엄마하고 친구예요. 어떻게 안 믿겨. 어떻게 젊어질 수 있는 거예요?”
    “알려줄까?”
    “네.”

    그 젊음의 비밀, 바로 이 무화과에 있다는데요. 젊음의 비법 하나.

    젊어지고 싶다면 무화과를 먹어라. 운동 후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덴 무화과 셰이크만한 게 없다고 합니다.

    비법 둘,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살 것.

    무화과는 우리 몸의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력 역시 다른 과일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데요. 건강한 먹을거리가 100가지 명약보다 낫다는 말. 괜한 말이 아니겠죠.

    하지만 어르신의 최고의 자랑거리는 따로 있답니다. 바로 무화과로 담는 무화과고추장인데요.

    어르신의 무화과고추장은 장맛 좋기로 그 소문이 아주 자자하다고 해요. 삶은 무화과부터 무화과식초, 그리고 무화과조청까지. 고추장으로 만든 거의 모든 요리에 무화과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는데요. 무화과고추장은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석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젊어지는 열매, 무화과에 어르신의 정성과 노하우까지 더해진 고추장, 그 맛이 어떨까 정말 궁금했는데요. 무화과고추장은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리지만 새콤달콤한 초무침에 특히 더 제격이랍니다. 무화과고추장 한 숟가락이면 색다른 풍미의 오징어초무침을 맛볼 수 있다는데요.

    이거 아주 우리 아버님들 야식거리로 강력 추천합니다. 보기만 해도 식욕이 절로 돋는 그 맛. 안 보고 넘어가면 서운하겠죠. 매콤새콤한 오징어초무침에 무화과의 달콤한 맛까지, 3가지 맛의 조화가 정말 절묘하더라고요.

    어디 그뿐인가요. 무화과건과부터 무화과쿠키, 무화과양갱까지. 무화과의 무궁무진한 변신은 끝이 없습니다. 신나는 인생에 이 탁주 한 사발이 빠질 수 없겠죠.

    ◀INT▶
    “무화과 먹을거리를 먹는데 그냥 먹을 수 없지.”

    ◀INT▶
    “그럼 아름다워지는 구호 한번 외쳐볼까요.”
    “싱글싱글. 벙글벙글.”

    무화과덕에 언제 어디서나 불끈불끈 기운이 샘솟는다는 어르신. 어떤 음식이든 행복하고 맛있게 먹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라 말씀하십니다. 젊어지고 예뻐지는 신의 열매 무화과로 건강한 밥상 한 번 차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ANC▶

    젊어진다고 하니까 주변의 어르신들에게도 무화과 꼭 권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ANC▶

    잘 봤습니다.

    ◀ 리포터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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