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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9988 프로젝트] '잇몸' 통증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

[주부 9988 프로젝트] '잇몸' 통증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
입력 2011-08-31 18:47 | 수정 2011-09-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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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유익한 건강정보를 알려드리는 주부9988 프로젝트 시간입니다.

    ◀ANC▶

    오늘 이 시간의 주제는 한국인들이 감기 다음으로 많이 걸린다는 질환,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최민정 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리포터 ▶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 국민 가운데 40세 이상의 9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이것 때문에 뱃속에 있는 아이가 유산됐다는 보도까지 있었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잇몸병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VCR▶

    바람만 불어도 마음이 저려오는 천생 여자 저 최민정. 올해 여름도 이렇게 가나 봅니다. 8월의 마지막 날 더욱 쓸쓸한 심정인데요. 이게 무슨 냄새야? 뭔가 내 텅 빈 마음을 채워줄 것만 같은 냄새. 그 어떤 슬픔에도 유일하게 저를 위로해 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삼겹살입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는 먹는 게 최고야. 모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느낌. 그런데 갑작스러운 통증에 잇몸에서 피도 나는 상황. 아무래도 제 입속에서 뭔가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요.

    멀쩡한 치아를 망가뜨리고 각종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잇몸병. 하지만 시민들은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합니다. 모든 병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법. 잇몸병은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합니다. 유독 심각한 풍치 때문에 한여름에도 차가운 물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43세 김태연 주부님.

    식사를 할 때는 고충이 배가 됩니다. 밥알만 씹어도 욱신욱신 아려오는 잇몸. 사태가 이러니 장아찌 같은 딱딱한 음식은 언젠가부터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습니다. 식사할 때 보니까 반찬을 드시고 뱉으시더라고요. 씹는 즐거움을 포기한 지는 이미 오래전.

    많고 많은 반찬을 놔두고 최대한 부드러운 음식만 골라서 섭취하고 계셨는데요. 양치질을 하는 시간은 더욱 곤욕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피가 섞여 나와 입 냄새도 부쩍 심해지고 통증 때문에 제대로 양치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세월에 진해진 주름처럼 잇몸과 치아도 나이가 든 것일까요. 함께 병원을 찾아봤습니다. 딱히 충치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동안 왜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요. 원인은 바로 잇몸병. 처음에는 치은염으로 시작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번지는 치주염으로 발전을 하는데요.

    심각하게 진행된 후에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헐어 있는 잇몸을 통해 침투한 세균이 혈관들 타고 온몸으로 전달돼 당뇨, 동맥경화,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킵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잇몸병. 원인은 사소한 데 있다는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감기 다음으로 많이 걸린다는 질환, 바로 잇몸병인데요. 성인 5명 중 1명이 걸릴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여기 그렇지만 잇몸과 치아건강만 제대로 지키면 문제없다는 그분. 그분을 만나러 제가 전라북도 정읍까지 왔습니다.

    ◀SYN▶
    “분명 이 근처라고 했는데요. 저기 어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요.”

    왠지 치아가 튼튼하실 것 같은데요. 혹시 오늘의 주인공일까요?

    ◀SYN▶
    “어머니, 어머니가 혹시 정읍에서 치아가 튼튼하다는 그분 맞습니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질기고 딱딱한 오징어를 무시무시하게 뜯어버리시는 아버님. 잘못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SYN▶
    “아버님, 그럼 제가 확인 들어갑니다. 아 한번 해 주세요.”

    얼마나 건강하신지 궁금하시죠. 보세요. 충치 하나 없이 하얗고 튼튼한 치아. 그런데 여기 반짝거리는 이 하나가 있는데요. 그럼 그렇죠. 치아와 잇몸건강을 유지한 첫 번째 비결은 역시 양치질이었습니다.

    하루에 3번 식후 3분이 지나기 전에 칫솔을 들어온 세월이 벌써 40년. 그런데 양치하는 시간이 조금 길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두 번째 비결은 맛 좋은 가지. 가지반찬이 잇몸에 좋을까요? 그렇다면 가지 꼭지는 필요 없겠죠. 과감히 휴지통에 버리려는데 놀라서 달려오시는 아버님. 가지 꼭지도 버리지 않는 이유는.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지킬 수 있는 잇몸건강. 여러분들도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ANC▶

    더불어서 잇몸병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것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용의 30%만 본인이 부담하시면 된다고 하니까 특히나 고혈압,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3개월에서 6개월 마다 꼭 치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하네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ANC▶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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