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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으로] 노부부 인질강도‥미성년자라 봐줬다?

[사건 속으로] 노부부 인질강도‥미성년자라 봐줬다?
입력 2011-12-20 18:48 | 수정 2011-12-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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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사건 속으로 시간입니다.

    지난 11일 만취한 상태로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해 80대 노부부를 협박하고 폭행한 괴한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괴한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하는데요.

    ◀ANC▶

    끔찍한 폭행과 죽음의 공포를 겪었던 노부부와 가족들은 봐주기식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최민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민정 리포터 ▶

    안녕하세요.

    한밤중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옥상의 물건을 마구 부수고 아래층에 단둘이 살고 있는 노부부를 폭행한 괴한.

    피해가족들은 피의자의 체포부터 처벌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정인지 사건의 정황을 낱낱이 취재했습니다.

    술에 만취한 채 집안에 무단 침입.

    이유없는 기물파손보다 더 끔찍했던 건 80대 노부부를 대상으로 한 협박과 폭행.

    ◀ 최민정 리포터 ▶

    한밤중 벌어진 묻지마 폭행사건.

    그런데 체포된 피의자가 경찰 조사 후 집으로 돌려보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바로 이 상황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세대주택 2층에서 살고 있던 김 할머니는 그날 밤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 최민정 리포터 ▶

    무언가 터지는 듯한 굉음에 옥상으로 올라간 피해자.

    그곳에서 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 최민정 리포터 ▶

    남자는 다짜고짜 욕을 퍼붓기 시작했는데요.

    불길한 예감에 급히 집으로 내려왔지만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집까지 따라들어온 남자.

    모든 문을 잠근 후 할아버지의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기 시작한 것.

    고령의 노부부는 저항도 하지 못했는데요.

    ◀ 최민정 리포터 ▶

    당시 괴한은 이렇게 열려진 대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이렇게 계단에 도달한 후 장독대와 옥탑방 건물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 최민정 리포터 ▶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최민정 리포터 ▶

    옥상으로 침입한 괴한은 옥탑방에 살고 있는 세입자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부셔버렸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한 피해자.

    ◀ 최민정 리포터 ▶

    집에 들어온 후 괴한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고 자신이 든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바닥에 넘어지고 가슴을 주먹으로 구타당하는 등 심각한 폭행에 시달리면서도 괴한의 힘에 눌려 신고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노부부.

    다행히 1층에 살고 있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 최민정 리포터 ▶

    괴한은 경찰관들에게까지 흉기를 휘두르며 격하게 저항했고 겨우 진압에 성공해 관할지구대로 향했는데요.

    그 당시 체포된 피의자는 다음 날 새벽 지역경찰서로 인계됐습니다.

    조사 결과 노부부의 집에 침입해 폭행을 저지른 이 남자의 정체는 18세 미성년자.

    그 당시 만취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피의자가 붙잡힌 후에도 가족들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피의자가 경찰 조사 후 별다른 조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졌기 때문인데요.

    ◀ 최민정 리포터 ▶

    가족들은 인터넷을 통해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고 경찰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

    대체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인지 사을 담당했던 경찰서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최민정 리포터 ▶

    사과조차 받지 못한 피해 어르신.

    ◀ 최민정 리포터 ▶

    주거침입, 재물손괴, 상해까지 죄목만 세 가지.

    하지만 미성년자이고 도주우려가 없었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 후 돌보내진 피의자.

    남은 것은 가족들의 불안과 걱정뿐입니다.

    ◀ 최민정 리포터 ▶

    피해자는 보호를 받아야 하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범죄가 일어난 후의 마땅한 도리일 텐데요.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ANC▶

    피의자 측에서 어제 피해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의 불안감이 사과를 통해서 좀 해소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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