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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교선 기자

경찰 고위간부가 대전경찰청장 PC 해킹·도청

경찰 고위간부가 대전경찰청장 PC 해킹·도청
입력 2011-12-21 18:57 | 수정 2011-12-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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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대전경찰청장의 컴퓨터가 해킹되고, 청장실이 도청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용의자가 바로 대전 경찰청 고위 간부라는 사실입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VCR▶

    취임 한 달도 안 된 이상원 대전경찰청장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 15일.

    처리속도가 늦어지자 컴퓨터를 교체했는데, 뒤늦게 원격제어와 녹음프로그램, 마이크 등 해킹과 도청이 시도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수사결과 용의자는 다름 아닌 대전경찰청 기획예산계장이던 47살 정 모 경정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태경환 수사과장/대전지방경찰청
    "내년부터 승진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대화하는 내용을 녹취를 하면 돌아가는 분위기 같은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장 컴퓨터에 중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며 두 번이나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고 도청을 시도해 승진 인사에 활용하려 한 것입니다.

    경찰은 1분 50초가량 사적인 녹음만 됐을 뿐 각종 중요자료의 유출은 없었으며, 공범이나 추가 보안사고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 신승주 사이버수사대장/대전지방경찰청
    "상대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또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악성프로그램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경찰은 불과 넉 달 전 조현오 경찰청장의 이메일 해킹사건 뒤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써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제 식구도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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