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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정은 체제' 공식 인정‥北 체제 불안 반증?

中, '김정은 체제' 공식 인정‥北 체제 불안 반증?
입력 2011-12-20 09:49 | 수정 2011-1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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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이 김정일 사망확인 당일인 어제 저녁, 처음으로, 김정은의 후계세습을 공식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조문 전보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3대째 세습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중국이 곧바로 세습을 공식화한 것은, 북한의 불안정을 우려해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신강균 특파원입니다.

    ◀VCR▶

    베이징 시내의 북한 대사관은 어젯밤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공안 차량들이 밤새 경비를 펼친 가운데, 간혹 베이징 시민들이 환하게 불이 켜진 김 위원장의 사진 전시판을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한국시각으로 어제저녁 8시 '당/정/군 지도부가 공동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를 표한다'는 조전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이 조전에서 북한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전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SYN▶ 중국 공식 조전 내용
    "우리는 조선인민들이 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슬픔을 힘으로 전환해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이는 지난 94년 김일성의 사망 당시 중국조문단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야 조전을 발표하고, 김정일로의 세습을 공식 인정한 것과 크게 대비됩니다.

    또 중국 외교부도 이에 앞서 북한 내부의 일치단결을 강조한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해 봄부터 2년 사이에 무려 네 차례나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도, 중국은 김정은으로의 세습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북한대사관은 어젯밤 늦게까지 현관유리창을 청소하는 등 오늘부터 혈맹인 중국 측 인사와 외교사절들의 조문을 받기 위한 준비에 바빴습니다.

    이곳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주변에는 밤새 긴박감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어젯밤 늦게 김정일 사망발표 당일 날 후계자 김정은에게 동지라는 호칭을 서둘러 부여했는데 그만큼 북한의 후계구도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신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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