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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준성 기자

전·의경 구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전·의경 구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1-01-03 21:26 | 수정 2011-01-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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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왜 전·의경에서 이런 구타사건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조직적으로 폭력을 묵인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조장하고 있는 건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VCR▶

    경찰서 건물 뒤편.

    고참 의경이 후임 의경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더니, 앞으로 끌어내
    무릎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맞은 의경이
    모자를 주우려고 고개를 숙이자
    또 발로 걷어찹니다.

    전·의경 구타 사고는
    최근 4년간 전국 3백여 건,
    작년 한 해 4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INT▶ 구타 피해자/최근 의경 전역
    "시위가 있을 경우에는
    거의 매일 저녁에 내무반에서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고요."

    훈련이나 시위진압 상황에서의
    군기 확립 이유 외에도
    식사나 취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일어났습니다.

    ◀INT▶ 구타 피해자/최근 의경 전역
    "자기 고참보다 밥을 늦게 먹는 경우가
    생기면, 그게 굉장한 구타 사유가 되거든요.
    여드름을 짜준다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얼굴을 찍는다거나..."

    구타나 가혹행위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INT▶ 구타 피해자/최근 의경 전역
    "상처가 남으면 (구타 사실이) 드러나니까
    상처가 남지 않는 그런 부위를 때리거나
    아니면 폭력 대신에 오히려 더 못살게,
    잠을 못 자게 한다거나 물을 못 마시게 하고..."

    지휘관이 방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NT▶ 구타 피해자/최근 의경 전역
    "(구타 사실을) 간부들한테
    이야기하더라도 '군기가, 애들이 빠졌다'
    그런 식으로 (고참한테) 얘기하기 때문에
    자기(피해자)한테 더 피해가 올 걸
    알고 있기 때문에..."

    ◀INT▶ 곽대경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
    "폭력을 신속하게 알릴 수 있는 제보장치,
    그리고 내부 고발자들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법을 적발해야 할 경찰 내부에서
    불법적인 폭력이 끊이지 않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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