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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우리 농장은 구제역 걱정 없어요" ‥ 비결은?

"우리 농장은 구제역 걱정 없어요" ‥ 비결은?
입력 2011-01-14 22:05 | 수정 2011-01-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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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된 가축이 16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주변 농장들이 다 감염됐는데 멀쩡한 농장들이 있습니다.

    이 농장이 하는 대로만 하면 충분히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최 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돼지 2천 2백 마리를 키우는
    충북 음성의 한 농장입니다.

    근처 농장들은
    대부분 구제역에 감염됐지만
    이 농장 돼지들은 건강합니다.

    농장 자체적으로 위생 기준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입니다.

    먼저 농장에 들어가려면,
    방문자는 물론 직원들까지 모두
    샤워를 해야합니다.

    ◀INT▶ 윤종엽/농장 직원
    "들어올 때 한번, 나갈 때 한번해서
    하루에 평균 4번 정도 씩 샤워해요.
    (옷도 자기 옷이 아니라
    농장 옷으로 갈아 입네요?)
    네."

    농장 둘레에는
    2미터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돼
    바이러스를 옮길 개나 고양이,
    야생동물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선진국의 농장에선 거의 대부분
    이런 울타리가 설치돼 있지만,
    우리나라 농장의 80%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번 구제역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사료 차나
    톱밥 차, 돼지 출하 차량은
    농장 밖에 있는 사료 창고와
    출하대를 이용합니다.

    ◀INT▶ 허필승/서울대 연구원
    "대부분 방역이 깨지는 게
    차량이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이어서,
    이렇게 외부에 출하대를 설치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 사온 돼지들은
    2달 동안 격리해 키운 뒤,
    병이 없는 게 확인돼야
    농장으로 들입니다.

    이렇게 미리 위생을 철저히 하다 보니
    질병이 없고 생산량도 높습니다.

    농장주인 서울대 김유용 교수는
    구제역을 막기 위해선
    공항 검역이나 도로 방역보다는
    개별 농장의 바이러스 차단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INT▶ 김유용 교수/서울대, 야곱농장 운영
    "도로방역은 결국 차의 외부만
    소독약을 뿌리는 거 아닙니까?
    차를 타고 있는 운전자나
    또 탑승객들은 전혀 소독 안 됐는데.."

    출하대를 농장 밖에 새로 만들고,
    샤워시설을 실치하는 비용은
    5백에서 천만 원,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뒤로한 채,
    도로 방역과 살처분에만 매달리는 사이
    피해액은 벌써 1조 원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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