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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시현 기자

영원한 문학소녀 '박완서', 그녀가 남긴 흔적들

영원한 문학소녀 '박완서', 그녀가 남긴 흔적들
입력 2011-01-22 21:08 | 수정 2011-0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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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박완서 씨의 작품은 생활어법이라는 쉬운 문체로 잔잔한 감동을 줬는데요.

    따스하면서도 예리했던 고인의 작품세계를 김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겪은 한국전쟁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이자,
    글을 쓰는 이유가 됐습니다.

    의용군으로 참전한 오빠를 잃고,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며
    심약했던 소녀는
    문학의 싹을 키웠습니다.

    1970년 발표한 데뷔작 '나목'을 비롯해
    '엄마의 말뚝' 등 일련의 초기 작품들은
    하나같이 서민들이 겪은
    전쟁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INT▶ 故 박완서 작가/2005년 생전 인터뷰
    "문학이라는게 있다는 것이
    그런 정신의 갈망,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그 누추함을 벗어날 수 있다는 거죠."

    80년대 중반부터는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INT▶ 故 박완서 작가/2005년 생전 인터뷰
    "인간애 속에, 인간 존중 속에
    여성을 제쳐놓은 소설이 많아요.
    여성을 똑같이 인간 취급한 소설이다
    그렇게 말한 거예요."

    노년기에 접어들어서도
    창작을 게을리하지 않은
    '영원한 현역'이었던 고인은
    '친절한 복희씨', '그 남자네 집' 등
    원숙한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노년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통해 남을 위로했던
    늦깎이 문학소녀 박완서 씨는
    독자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한국 문학의 따스한 미소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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