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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종욱 기자

'드리프트' 등 각종 기술까지‥자동차 폭주족 적발

'드리프트' 등 각종 기술까지‥자동차 폭주족 적발
입력 2011-01-24 22:08 | 수정 2011-0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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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심야에 광란의 질주를 일삼은 자동차 폭주족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프로야구선수와 의사, 현역군인,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자동차 한 대가
    굉음과 함께 이리저리
    좌우로 미끄러집니다.

    차량을 급격하게 회전시키면서
    주행 상태를 유지하는
    '드리프트'란 기술입니다.

    교통신호도 무시한 채
    질주하는 차량.

    ◀SYN▶ 폭주족 동호회 회원
    "좋아! 가란 말이야!"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심야 시간대에 도로를
    무단 질주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경주 장면을
    폭주족 동호회가
    자체 촬영한 겁니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내리막 고속주행으로 승부를 겨루는
    일명 와인딩 레이스.

    직선도로에서 벌어지는 경주도 있습니다.

    드래그 레이스는 4백 미 터구간에서
    누가 빨리 결승점에 도달하는 가를
    겨룹니다.

    앞차를 따라 꼬리를 물고 움직이는
    일명 지렁이 레이스.

    시속 2백 킬로미터가 넘는 아찔한 질주,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차량을 위협하는
    '조폭 운전'도 이어집니다.

    인터넷을 매개로 운영된 폭주족 동호회는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 등에서
    7백여 차례에 걸쳐 자동차 경주를 벌였고
    과속 질주 끝에 사고까지 냈습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성형외과 의사 같은
    고소득 직종, 해병대 현역장교,
    가정주부,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회원으로 가입했고, 일부는 무허가
    운전 교습학원까지 차려
    폭주족을 양성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SYN▶ 박 모 씨/자동차 폭주족
    "재밌죠 뭐, 짜릿하고. 크게
    위험하다고는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냥 다들 차를 좋아하시니까."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한 광란의 질주.

    경찰은 폭주족 동호회 다섯 곳을 적발해
    회원 146명을 검거하고,
    상습 폭주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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