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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참여 케냐 교민 "금미호, 해적선으로 이용"

협상참여 케냐 교민 "금미호, 해적선으로 이용"
입력 2011-01-26 21:25 | 수정 2011-01-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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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지 110일째를 맞는 금미호 선원들이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해적들이 금미호를 동원해 해적질을 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VCR▶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금미호 선원들의
    석방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교민 김종규 씨는,

    해적들이 납치한 금미호를
    해적 모선으로 활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몸값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심지어는
    인질들에게 해적질을 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INT▶ 김종규/협상 참여 케냐 교민
    "돈을 지불할 길이 없다고 하니까
    (해적들이) 돈을 안주면
    이 사람들(인질들)을
    해적으로 이용하겠다,
    몸으로 때우면 되지 않느냐고..."

    한국인 인질 2명의 상태는
    매우 안좋아 김대근 선장은
    해적들이 잠도 제대로 재우지 않은 채
    배나 육지로 끌고 다니고 있고,

    기관장 김용현 씨는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INT▶김종규/협상 참여 케냐 교민
    "지난 18일 마지막 전화에서
    (기관장이)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했는데,
    약을 어떻게 구했는지,
    치료는 어떻게 했는지...
    그 이후에 교신이 안되니까..."

    김종규 씨는
    금미호의 사실상 선주 역할을 하며
    협상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김씨를 공식 협상창구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김씨의 주장이
    다소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외무장관을 지낸
    자크 랑 유엔 특사는
    12명의 소말리아 부족장들이
    해적들의 활동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름도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호텔 등
    사업체를 운영하며
    돈세탁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해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선
    이들 배후세력부터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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