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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천사들의 새해맞이‥'콩알' 태호의 세배

승가원 천사들의 새해맞이‥'콩알' 태호의 세배
입력 2011-01-30 20:48 | 수정 2011-01-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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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여러분, 승가원의 미소천사 태호 군 아시죠?

    올해로 12살이 된다고 합니다.

    태호와 성호 등 80여 명 천사들이 남들보다 먼저 설맞이를 했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VCR▶

    82센티미터의
    조그만 체구.

    작은 몸짓 때문에
    별명이 '콩알'인
    지체장애 1급 아동 유태호.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8개의 발가락만으로도
    언제나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미소천사'입니다.

    올해로 12살이 되는 태호는
    남들보다 조금 먼저
    설을 맞이했습니다.

    ◀SYN▶
    "스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한복을 입은 채 꾸벅 절을 하는 모습은
    예전보다 더 의젓해졌습니다.

    ◀SYN▶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애아동 복지시설인 승가원에는
    태호를 비롯해 80여명의 천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들 마땅히 돈을 쓸 데도 없지만
    세뱃돈을 받은 두 손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INT▶ 박세련
    "(뭐가 제일 좋아요?)"
    "세뱃돈이요. 맛있는 거 살래요."

    이어진 노래자랑.

    ◀SYN▶
    "난 내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태호가 80년대 흘러간 유행가를 선창하자
    친구들이 최신 댄스곡으로 화답하며
    승가원은 일순간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듭니다.

    ◀INT▶ 전우정/자원봉사자
    "지내다보면 그냥 평소 애들이랑
    많이 비슷하고 별로 다른 게
    없는 거 같아요."

    피붙이보다 더 사이가 좋은 천사들에게도
    냉정하기만 한 승부의 세계는
    환호와 탄식을 엇갈리게 만들고,
    단짝인 성일이와 등 씨름을 벌인
    태호 또한,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INT▶ 유태호
    "제가 한살 더 먹잖아요.
    그러니까 싸우지 않고 엄마 (선생님)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승가원의 천사들.

    티 없는 이들의 밝은 미소처럼
    웃음만 가득한 새해를 그려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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