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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소영 기자

여관의 재탄생‥옛 건물 부수지 않고 공간 재활용

여관의 재탄생‥옛 건물 부수지 않고 공간 재활용
입력 2011-02-11 22:06 | 수정 2011-02-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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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여관은 분명한데 여관이 아니고 오래된 창고인데 창고가 아닙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오래된 건물들이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갤러리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통의동 길가에 큼지막한
    '여관' 간판이 보입니다.

    겉모습만 여관일 뿐

    들어가 보면 건물 뼈대가
    앙상히 드러나
    세월의 흔적을 보여 줍니다.

    ◀SYN▶ 창파/큐레이터
    "벽지들이 층층이 다 다른 게
    남아 있잖아요. 일제시대 때
    신문이 이렇게 벽지로 발라져 있어요."

    그런데 이 벽에
    멋스런 작품이 걸립니다.

    시인 서정주가
    동인지 <시인부락>을 구상하고,
    이상이 작품
    <오감도>의 영감을 얻은 곳.

    70년 남짓 여관으로서의
    수명을 마치고,
    작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공간이 됐습니다.

    ◀INT▶ 최성우/'문화공간 보안여관' 대표
    "보통 일반 갤러리에 안
    들어가시던 분들이 막 들오세요.
    그러니까 아기 업은 아주머니도
    들어오시고 등산 갔다가 내려오시다가
    배낭도 메고 들어오시고."

    ============================

    인천 해안동 일대 공장 건물도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지은
    붉은 벽돌 건물 13개 동을

    갤러리와 작가 작업실,
    주민 미술교육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INT▶ 이승미/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10년에 걸쳐서 논의한 끝에,
    돈을 가지고는 만들 수 없는
    굉장히 중요한 문화적인 장소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칙칙한 공장가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서로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과 세월을
    끌어안은 건물이 조화를 이룹니다.

    이제 우리 갤러리문화도
    '성장'에서 '성숙'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느낌입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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