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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冶洞)'초등학교? '대가리(大加里)'?

'야동'(冶洞)'초등학교? '대가리(大加里)'?
입력 2011-03-27 20:59 | 수정 2011-03-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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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터넷 시대라 '야동' 하면 '야동 순재' 이순재 씨부터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동네 이름이 '야동', '대가리'가 있네요.

    이렇게 비속어처럼 들리는 지명을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합니다.

    더 알아보니까 고도리, 지지리, 설마리, 구라리 참 많더군요.

    보도할 기자 이름도 마음이 충만하다는 뜻인가요?

    심충만 기자입니다.

    ◀VCR▶

    예부터 대장간 촌이라 불렸던
    한 농촌마을.

    대장간 '야(冶)'에
    고을 '동(洞)'을 써서,
    공식 지명이 '야동'입니다.

    '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처럼 들리면서
    네티즌과 젊은 층 사이에선 뜻밖의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지명을 딴 각종 상점도 난감해졌지만,
    특히 초등학교는 조롱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교명 표기를 한자로 바꿨습니다.

    ◀INT▶ 김충기 교장/충주 야동초등학교
    "모여서 손가락질도 하고 웃고 그런 일이
    있어서 그 후로 이거 안 되겠다 해서
    한자로 바꿔서…."

    충북의 한 마을 지명은 '대가리'입니다.

    큰 '대(大)'에
    더할 '가(加)',
    융성하라는 뜻의 '대가'가
    원래 이름인데,
    하필 행정 단위인 '리(里)'가
    붙었습니다.

    단어의 묘한 조합으로 탄생한
    이 마을의 이름은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고, 때론
    웃지 못할 사연도 만들어냈습니다.

    ◀INT▶ 이교제/단양군 대가리 주민
    "여기 와서 인사하는데 나는
    '대가리' 사람이라고 하니까….
    둘이 싸웠어요. '대가리'가….
    진짜 자기하고 농담하는 줄 알고
    놀리는 줄 알고, 대가리라고 했더니…."

    사람 이름과 마찬가지로 동네 이름도
    개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네 주민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고
    시군 의회가 조례를 개정해줘야
    새 이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살벌한 느낌을 주는 증평군
    '죽2리(죽이리)'는
    '원평리'로 바뀌었고
    이름 자체가 '이류'라서 놀림을 당하던
    충주시 '이류면'도 개명을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좋은 의미로 지어졌을
    특이한 마을 이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명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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