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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민욱 기자

교과서 독점공급 '한국검정교과서' 뇌물 잔치

교과서 독점공급 '한국검정교과서' 뇌물 잔치
입력 2011-04-17 20:51 | 수정 2011-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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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교과서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검정교과서'직원들이 15억 원의 뇌물을 받아오다 잡혔습니다.

    뇌물 준 납품업체들은 교과서 값을 부풀려 받았지 뭡니까.

    아이들 교과서에 뇌물이라뇨, 괴물도 놀랄 일입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VCR▶

    새 학기마다 10권 넘게
    장만해야 되는 각종 교과서.

    5-6만원을 주고 사야하는 고등학생들에겐
    적잖은 부담입니다.

    ◀INT▶ 최미영/고2 학부모
    "참고서에 비하면 낮은 가격이지만
    전체적으로 구입하는 건데 값이
    많이 비싼 것 같아요."

    시중 교과서 가격수준은 적정할까.

    출판사들의 과잉경쟁을 막자는 취지로
    30년 동안 모든 검정 교과서 발행을
    독점해온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

    이 법인의 강 모 팀장 등 4명은
    독점 지위를 악용해 최근 5년간
    65개 납품업체로부터 매출액의
    20% 이상, 15억여 원을
    뒷돈으로 받았습니다.

    이들은 룸살롱 술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대납하게 했고,
    받은 현금을 주식투자에 쓰기도
    했습니다.

    뒷돈을 댔던 납품업체들은
    그 비용을 교과서 가격에
    고스란히 전가했습니다.

    ◀INT▶ 차맹기 부장검사/서울남부지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정교과서
    대부분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가격이 부풀려지게 된 실정입니다."

    이들은 또 교과서 용지를 빼돌린 뒤
    되팔아 6억6천만 원을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직원 40여명에 교육부 감사도 받지 않는
    임의단체, 연간 수천만부의 교과서가
    이들의 비리사슬 속에서 출간됐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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