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위기의 민통선‥각종 개발 몸살 '생태계 파괴'

위기의 민통선‥각종 개발 몸살 '생태계 파괴'
입력 2011-05-30 22:00 | 수정 2011-05-30 22:08
재생목록
    ◀ANC▶

    비무장지대와 인접해있는 민간인 통제구역은 자연 생태계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민통선 일대가 각종 개발로 파헤쳐 지면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됩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파주의
    민간인통제구역.

    길을 따라 쭉 펼쳐진 숲이
    곳곳에서 파헤쳐져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져 있습니다.

    이곳 역시 울창한 숲이
    있어야 할 자리지만
    잘린 나무들만 바닥을
    뒹굴고 있습니다.

    땅 주인이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간한 것인데,
    이 곳에서는 올해 초
    멸종위기 1급인 구렁이가
    관찰됐습니다.

    ◀SYN▶ 토지 소유주
    "(시청에서)그냥 나무 자르고
    농사 지으시면 된다고 해서
    한 거지 난 불법적으로 한 것은
    없어요."

    지뢰가 묻혀 있어
    쳐놓았던 철조망은
    아예 뜯겨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민통선 지역내의 한 논두렁.

    등에 금색 줄이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멸종 위기 2급
    금개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풀이
    농사를 짓기 위해 뿌린 농약으로
    노랗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INT▶ 안치용/DMZ생태연구소
    "이쪽에 농약들을 뿌리기 때문에
    금개구리들이 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처럼 산림이 마구 훼손되다 보니
    이 곳을 찾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도
    3년 전 1백여 마리에서
    지난해 17마리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등재가
    주민 설득에 실패해
    3년째 지지부진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

    현재 민통선에 존재하는
    멸종 위기 동식물은 모두
    60여종에 달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