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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윤경 기자

안 터지는 에어백‥'안전성 논란’

안 터지는 에어백‥'안전성 논란’
입력 2011-06-11 20:57 | 수정 2011-06-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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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번엔 안 터져서 문제인 에어백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업체는 충돌 조건을 맞춰야 터진다고 합니다.

    무슨 사고가 조건 맞추면서 나나요?

    그게 무슨 에어백입니까. 고무풍선만도 못한 거죠.

    양윤경 기자입니다.

    ◀VCR▶

    뒷 차에 부딪힌 충격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가 반파됐습니다.

    갑자기 끼어든 차에 부딪혀
    차는 심하게 부서졌고
    운전자는 크게 다쳤습니다.

    두 경우 모두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INT▶ 여세권/교통사고 피해자
    "차가 반파됐는데 에어백이
    안 터진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앞으로 들이받고,
    옆에서 부딪히고,
    절벽에서 떨어지고,
    엔진까지 부서져도
    안 터졌습니다.

    ◀INT▶
    "사고 나면 에어백이 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비싼 돈 내고
    설치하는 거 아니냐."

    기본 에어백 센서는
    보통 양쪽 전면에
    하나씩 2개가 달려 있습니다.

    센서가
    강한 충격을 감지하면
    전기신호를 '인플레이터'로
    보내고, 이 인플레이터가
    화약을 터뜨려 에어백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들은
    에어백이 터지는 '조건'이
    있다고 말합니다.
    충돌 방향은 센서의 30도 이내,
    충돌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각이 생기겠죠.

    이렇게 비스듬히 부딪치거나,
    충돌 속도가 낮으면
    안 터진다는 것인데,

    에어백이
    안 터졌다고 항의하면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이런 경우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충돌 조건을
    만족한다 해도,
    센서, 인플레이터, 에어백 자체,
    어느 하나라도 불량이면
    안 터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INT▶ 박병일 교수/자동차 명인
    "장마철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고 배선 잘못돼 있을 수도
    있는데. 자동차 정기점검에도
    에어백은 빠져있습니다."

    게다가 국산차와 수출용 차는
    장착하는 에어백 종류가 다릅니다.

    미국 수출용 차에는
    신형 센서가 장착된
    4세대 에어백이 달리는데,
    국산차는 대부분
    2세대 구형 에어백입니다.

    ◀INT▶ 나종덕/자동차 회사 관계자
    "북미에서는 법규로 사람의
    체형에 따라 구분하는 게
    법규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북미에 수출하는 차량에는
    어드밴스드(4세대) 에어백이
    장착이 되고 있는 것이고..."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회사는 물론 정부도
    왜 에어백이 자주 안 터지는지
    제대로 된 조사를 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INT▶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소비자가 입증할 수 있는
    전문지식도 없고 그런 관련 단체도
    없고 또 얘기하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소비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부분이..."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505명, 세계 최고 수준.

    에어백 하나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회사는 물론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소비자들은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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