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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남호 기자

시장 집무실에 CCTV 설치‥"돈 봉투 막으려"

시장 집무실에 CCTV 설치‥"돈 봉투 막으려"
입력 2011-06-13 21:30 | 수정 2011-06-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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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재명 성남 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뇌물 주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를 막기 위해 설치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찌된 사연일까요.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성남시청 시장실.

    공무원이
    서류를 들고 들어가고,
    시장이 서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기록됩니다.

    이 곳의 CCTV는 보시다시피
    시장실 전체를 비추고 있어
    시장실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의 행동 하나 하나가
    감시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CCTV가 설치된 것은 석 달 전,

    작년 6월 취임한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시장실에서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는
    사람들이 계속 줄을 이어
    이를 막아보려고 설치했다고
    말합니다.

    ◀INT▶ 이재명/성남시장
    "찾아와서 압력을 넣거나
    봉투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끊고 저를 보호하려고
    CCTV를 달았습니다."

    성남시는 민선 1기 시장인
    오성수 전 시장을 시작으로,
    2기 김병량 전 시장,
    그리고 3, 4기를 역임했던
    이대엽 전 시장까지
    모두 뇌물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불명예를 갖고
    있습니다.

    자신도 앞선 시장들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워
    CCTV를 설치했다는 이 시장.

    실제 한 민원인이
    두툼한 돈 봉투를 건네주려다
    CCTV를 가리켰더니
    도로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INT▶ 이재명/성남시장
    "저를 1:1로 만나고
    싶다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설치하고 나니까
    확 줄어들었습니다."

    뇌물을 줄 의사만 표시해도
    뇌물 공여죄로
    형사처벌을 받지만,
    지금까지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로 형사처벌을 요구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이 시장은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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