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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장애인 운동 선수 "도우미가 없어요"

장애인 운동 선수 "도우미가 없어요"
입력 2011-07-10 20:47 | 수정 2011-07-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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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장애인선수들은 훈련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할 때 보조를 맞춰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지만, 조건이 열악하다보니 도우미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경기중에 아찔한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VCR▶

    ◀ EFFECT ▶
    "하나 둘 셋 넷..."

    마라톤 동호회원 십여 명이
    함께 몸을 풉니다.

    이들 대부분은 시각장애인.

    노란조끼를 입고
    시각장애 1급인 이용출 씨를
    인도하는 김순임 씨는 이른바
    '가이드 러너'입니다.

    끈으로 팔을 연결하고
    마주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끌어주고, 속도도 조절해줍니다.

    ◀SYN▶
    "또 또 빠르다 봐~"

    2년 넘게 호흡을 맞춰,
    이심 전심입니다.

    ◀INT▶ 김순임/가이드 러너
    "물도 먹고 싶어하고 그러니까
    제가 알아서 판단을 내린거죠."

    코스 이탈이나 충돌 사고를 막는데
    '가이드 러너'는 꼭 필요하지만,

    별 지원이 없는 봉사자에 가까워
    그 수는 항상 모자랍니다.

    어쩔 수 없이 장애인 선수가
    혼자 달릴 경우,
    늘 아찔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INT▶ 염동춘/시각장애 2급
    "사람들은 내가 안보이는 줄
    모르잖아 그냥 피해갈 줄 알고
    그냥 부딪히는 거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하는 장애인 엘리트 선수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EFFECT ▶
    "같이 안 들어가잖아 지금!"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경 선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사이클 선수였지만 이번엔 조정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함께 패달을 밟아줄 비장애인 도우미
    이른바 '파일럿'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 장유경/장애 조정 국가대표
    "(아예 처음부터 배워야 되는거죠?)
    네 그렇죠. 정말 생소합니다."

    최근 장애인 조정이나 싸이클 등
    일부 종목은 이런 선수 보조 인력들에게
    '코치' 자격을 주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년에 합숙 훈련이 있는
    최대 100일 동안, 하루 7만원의
    코치수당을 준다는 게 전부여서,
    좀 더 실효성 있는 조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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